등산객들이 다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1686명 사상자 중
음주가 30%로 사고원인 1위,
나머지는 등산객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그중 첫 번째는 음주 후 산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 현중수 소방
장평택소방서
가을을 맞아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산행하기 좋은 시기여서 등산객도 부쩍 늘고 있다. 이처럼 부쩍 늘어난 등산객에 대비하여 산악사고 발생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산악 인구를 보면 산악사고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 이라는 생각은 당연한 것이며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1686명 사상자 중 음주가 30%로 사고원인 1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나머지 기타는 등산객의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원인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첫 번째로 산악사고는 대체적으로 등산객들이 음주 후 산행을 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고 있다. 음주 후 산행을 하는 것은 몸의 균형감각과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제제 수단이 없다는 게 문제다. 자발적인 시민의식에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로, 자신의 체력은 감안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높은 산을 오르다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산을 오르는 것은 몸에 좋다는 인식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오르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 번째로는 지정된 등산로를 통하지 않은 산행을 하는 사람들의 사고 빈도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산악사고의 대다수가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코스를 이동하다가 발생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구조요청을 하더라도 조난 위치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이처럼 가을철 산악인구 증가에 따른 산악사고는 예고된 인재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산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다음과 같은 행동 요령을 지키도록 하자.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신속히 119로 도움을 요청한다. 저체온 증상이 나타난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등 열손실 방지책을 강구해야 한다.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의 옷·마스크·모자 등을 준비한다. 심혈관 질환 등의 증상발생 시 즉시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한 후 신속히 하산한다. 관절염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더 천천히 걸으면서 보폭을 줄이고 지팡이나 등산스틱을 사용하여 충격을 분산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주 산행을 절대 하지 말자.
아름다운 산이 주는 여러 가지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음주산행 금지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 홍보와 등산객 자신의 확고한 안전의식 함양이 절대적이라 하겠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모든 안전사고는 남의 일이다. ‘나는 아니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이 사고를 부른다. 나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해도 작은 틈을 비집고 사고가 난다. 우리 모두  올 가을 그 작은 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보자. 단 한건의 사고 없는 즐거운 산행을 국민 모두가 누리는 계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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