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탐사평택농악
특별기획 - 한국인의 혼 세계인의 흥 평택농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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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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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농악 캐릭터 상품을 들어보이고 있는 덕동초등학교 학생들(2005년)

 

 ‘평택농악발전연구회’의
전통 보존·계승 방안 연구는
웃다리 평택농악을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토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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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과제는 평택농악의 정체성
평택농악 현황 및 SWOT 분석
평택농악 지원조례 제정
평택농악마을 조성과 축제개발
효율적 홍보와 인적 인프라 구축
평택농악 중장기 육성방안으로 정해
현황 조사·문제점 분석·사례 조사 등
발전적 방안을 만들어 나갔다.
이 연구사업은 민·관·정 거버넌스로
자치단체에서 이를 채택해
행정에 반영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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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말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리는 ‘제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신청한 ‘농악’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된다.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경우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첫 등재된 이후 판소리-강릉단오제-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가곡-대목장-매사냥-줄타기-택견-한산모시짜기-아리랑-김장문화에 이어 국내에서는 17번째, 국제적으로는 88개국 297번째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영예를 안는다. 문화재청이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처음 제출한 농악은 ‘평택농악’을 비롯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6곳과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 14곳 등 모두 20곳의 농악이 동시에 등재 신청됐다. 특히 평택농악은 경기·서울·인천·충청권 전역과 강원 일부지역을 대표하는 웃다리농악으로 전체 인구의 60%인 3100만 명을 아울러 우리나라 농악의 중심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평택시사신문>은 두레굿과 걸립굿을 모두 수용해 역동성과 연희성이 뛰어나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평택농악의 역사와 명인·연희·세계화·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발전 과제에 대해 11회에 걸쳐 연재한다. 

 - 편집자 주 -

1980년 평택농악 상시 공연 조직화
농악만으로 생계 꾸리기에는 역부족
   
▲ 평택문화원에서 개발 보급한 평택농악 CI
모내기로 시작해 세벌 김매기로 끝나는 두레굿을 행할 때나 절·학교·관공서·교량 등 걸립이 있을 때 미리 수소문해 구성원을 모아 판을 벌였던 평택농악이 지금같이 상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조직화 된 것은 1980년대 이후부터다. 1980년 평택군과 평택문화원의 요청으로 ‘제2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최은창을 중심으로 평택농악단이 꾸려졌다. 여기에는 두레농악을 주로 쳤던 팽성읍 평궁리 사람들과 평택·안성·천안·서울 등지에서 활동해온 걸립패 꾼들이 모여들면서 시작됐다.
평택에서 활동해오던 최은창·방오봉·이민조 등과 서울과 천안·안성 등에 거주했던 이돌천·유준·김육동·김기복 등은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출전을 위해 구성된 평택농악의 원년 구성원들이다.
평택농악은 전국대회 특별상 수상에 힘입어 1984년 12월 1일 상쇠 최은창과 수법고 이돌천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 예능보유자가 됐고 이듬해인 1986년 11월 1일 문화재청은 평택농악을 보존·전승할 중요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평택농악보존회’를 인정해 사라져가는 웃다리농악을 체계화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경제개발에 밀려 전통문화 보존은 항상 뒷전이었다. 정부와 평택군의 지원으로 1990년 5월 팽성읍 평궁리에 ‘평택농악전수회관’을 건립하긴 했지만 단원들은 농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기에는 어려워 농업이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요일이나 국경일에만 공연에 참여해야 했다. 그래도 한해 20~30여 차례 초청공연을 가거나 평택백중놀이·파일난장굿·단오제 등 평택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평택농악 정통성 보존에 힘썼다.

 


2004년 평택농악발전연구회 조직
민·관·정 거버넌스로 농악발전 연구
   
▲ 웃다리 평택농악 CI 선포식(2005년 5월 9일)
2000년대 초반부터는 평택농악이 평택은 물론 국가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통문화자원임에도 불구하고 평택지역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지원도 미흡하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지역사회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2004년 평택문화원을 중심으로 행정·의회·민간에서 아홉 명이 참여해 ‘평택농악발전연구회’를 조직한 후 <평택농악의 전통 보존 및 발전적 계승 방안>에 대한 연구 활동을 2년여에 거쳐 진행했다.
연구 과제는 ▲평택농악 정체성 ▲평택농악 현황 및 SWOT 분석 ▲평택농악 지원조례 제정 ▲평택농악마을 조성 ▲평택농악 축제개발 ▲효율적 홍보 ▲인적 인프라 구축 ▲평택농악 중장기 육성 방안으로 정해 현황 조사와 문제점 분석·사례 조사 등을 거쳐 발전적 방안을 만들어 나갔다. 이 프로젝트는 민·관·정 거버넌스로 지역사회의 특정 사안에 대한 연구와 발전 방안 모색·연구보고서를 발간한 평택지역 첫 사례이며 자치단체에서 이를 채택해 행정에 반영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특히 ‘평택농악발전연구회’의 연구 결과 중 세부 실천 과제였던 사안들이 대부분 평택시 행정에 반영돼 2005년부터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5년 9월 29일 평택시의회 배연서 의원 발의로 우리나라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평택시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국가 및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단체 등의 전통을 보존하고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조례’와 ‘시행규칙’에는 ▲평택시 무형문화재 보존 지원 위원회 설치와 기능 ▲보존 및 활용계획 등의 수립 ▲무형문화재 보존전승 및 지원 ▲전승활동비 지급 ▲전수장학생 선정 ▲무형문화재 축제 개최 및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아 평택지역에 있는 국가지정·경기도지정 무형문화재 단체의 육성·지원을 체계화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토대가 됐다.

평택농악 발전 전략 체계적 추진
5대 농악축제·상임단원 제도 시행
   
▲ 평택농악발전연구회원들의 평택농악마을 부지 타당성 조사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평택농악의 전통 보존 및 발전적 계승 방안> 보고서에 담긴 실천 과제들도 하나 둘 진행돼갔다.
평택문화원에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평택농악의 효율적인 홍보활동을 위한 CI를 제정해 2005년 5월 9일 ‘웃다리평택농악 CI 선포식’을 가졌다. CI 제정에 이어 평택농악 캐릭터 무동이가 담긴 평택시문화관광지도 손수건 제작과 열쇠고리·컵받침·모자·종이컵·무동이 인형·상패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제작해 평택농악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는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평택시의 지원과 평택농악보존회·민간단체의 협력으로 평택농악을 비롯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5대 농악이 한자리에 모여 판굿을 펼치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축제’를 개최했다. 2006년 처음 개최한 농악축제는 ‘5대 농악과 소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이충분수공원에서 3일간 진행됐다. 이 축제에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평택농악을 비롯해 진주삼천포농악·이리농악·강릉농악·임실필봉농악 등 5대 농악을 비롯해 판소리 명창 신영희 등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평택에 모여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또한 ▲‘평택시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지원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평택농악 단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생계 걱정 없이 전승활동에 전력할 수 있도록 평택시가 2006년도부터 ‘상임단원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평택농악 상임단원 제도는 기량이 우수한 단원 중 풍물을 직업으로 하기를 원하는 단원을 선발해 전승지원금을 지원해 상임 단원으로 활동하게 하는 제도로 어려서부터 평택농악을 전수해왔거나 풍물을 전공한 젊은 단원들이 활동해 평택농악 예능 향상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평택농악 전승기반 확충을 위해 ▲2008년 평택호관광단지에 착공한 ‘평택농악마을’은 평택농악이 장기적으로 평택을 대표하는 고유문화로 발돋움하고 제도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호기를 마련하기 위해 건축돼 상설공연과 정기발표공연 등의 활동 무대가 되고 있다.

 

   
▲ 2011년 11월 11일 개관한 한국소리터와 평택농악마을

 

글·사진/박성복 평택시사신문 부사장·평택농악보존회 발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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