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KTX 개통해도

광역환승센터는 황량한 벌판에”


수서~동탄~평택 구간 1일 열차 운행 16대, 평택 8대 정차 예상
저류지 체육시설, 읍·면·동 사회단체에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
의회, 오성복합발전소에 농업기술센터 온수공급 검토 이끌어내

 

▲ 포승읍 LNG 냉열부지 현황 설명을 듣고있는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

평택시의회 제171회 임시회에서는 조례안 심사·2014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작성과 함께 10월 22일부터 3일간 각 상임위원회별로 평택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현장 활동을 벌였다. 특히 산업건설위원회는 평택~수서 KTX 지제역사 현장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예정부지인 한국가스공사 냉열부지 등 사업현장을 방문해 관련 공무원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질의와 토론을 이어갔다. 현장방문 주요내용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산업건설위원회 현장방문은 정영아 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의원이 평택시 남부·북부·서부권역으로 나누어 하루씩 진행됐다. 첫날인 22일에는 ▲지제역 환승센터와 KTX 개통 관련 추진사항을 시작으로 ▲서재지구 저류지 ▲통복하수처리시설 ▲팽성읍 노와리 대추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 ▲팽성 K-6 로데오거리 등 5곳을 둘러봤으며 23일에는 ▲부락산 테마공원 ▲K-55 정문 앞 도로미관사업 ▲서정 뉴타운 ▲복창초교~웰빙마트 도로 ▲교보생명~고덕국제신도시 도로 예정지 ▲고덕산단과 광역도로 ▲송탄산단 폐수종말처리장 등 7곳을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고덕면 궁리 소풍정원 ▲오성복합화력발전소 ▲안중 송담택지지구 ▲포승제2산단 조성 현장 ▲한국가스공사 냉열부지 등 5곳을 각각 둘러봤다.

 

▲ 정영아 위원장
▲ 권영화 의원
▲ 김수우 의원
▲ 김윤태 의원
▲ 김재균 의원
▲ 박환우 의원
▲ 이희태 의원
▲ 최중안 의원


수도권 KTX 역사 건축 현장
KTX 평택역 정차 대수 늘려야
지제역과 KTX역 동선 높이 같아야

첫 번째 현장방문지로 지제동 경부선전철 지제역사를 방문한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은 수도권 KTX 역사 설치 현황과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 추진, 지제역 광역환승센터 구축 현황을 점검했다.
기인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고속철도건설단 부장은 “KTX 평택지제역은 2016년 상반기 평택~수서간 KTX 개통에 맞춰 올 10월 착공해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건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54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윤태 의원은 “수서~동탄~평택 구간의 1일 운행 횟수와 평택 정차 대수는 확정됐느냐”고 묻고 “평택지제역에 최대한 많은 차량이 정차해 평택시민은 물론 경기남부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재균 의원은 “기존 전철역사인 지제역과 신축하는 KTX 역사의 이동 동선의 높이를 맞춰서 이용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해달라. 동막마을을 비롯한 여러 마을에서 고속철도 공사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되는데 지하수 고갈로 인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인도 부장은 두 의원의 질의에 대해 “수서~동탄~평택 구간의 1일 열차 운행 횟수는 16대로 계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중 절반가량인 8대가 평택에 정차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는데 이는 계획일 뿐이다. 기존 지제역과 KTX 역사의 동선 높이를 맞춰 시공해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지제역 광역환승센터 구축사업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연 지적
KTX 개통 후 환승 안 되는 상황 올수도

2016년 상반기 KTX 수도권고속철도 개통 이후 KTX와 연계한 전철·버스·택시 등의 환승과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구축중인 지제역 광역환승센터는 180억 원을 들여 택시정류장 18면과 환승주차장 396면, 버스 6면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박환우 의원은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2016년 KTX는 개통되고 환승은 안 되는 최악의 상황이 예견되고 있다. 황량한 벌판에 KTX가 서는 것이나 다름없다. 민간 도시개발사업 추진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2016년 고속철도 개통 시까지 도시개발이 안될 때는 어떤 대책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창구 안전건설교통사업소장은 답변에 서 “민간도시개발이 안되면 환승센터 광장 부지를 사용할 수가 없게 된다. 민간도시개발이 잘 안될 때 직권해제 등의 강제 조치를 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 강제로 해제하는 등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현 시점에서의 문제점을 밝혔다.

 

 

서재 자이아파트 저류지 체육시설
저류지 체육시설 읍·면·동이 관리해야
체육시설 이용 통계 갖고 대책 세워야

‘자연재해법 제19조’ 우수유출 저감대책 수립에 의해 개발사업자가 하천에 우수의 순간 유출량을 저감하는 시설을 갖춰야하는 규정에 따라 설치한 서재저류지와 저류지 상부에 설치한 체육시설에 대한 관리 권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재저류지는 도시계획상 공원과 방재시설이 중복 결정돼 시설 운영과 평상시 관리 주체가 모호하다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현황 설명을 들은 이희태 의원은 “장당동 소재 체육시설도 관리주체 문제로 잡음이 있었는데 이 시설을 시에서 직접 관리하려면 많은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돼야 한다. 때문에 읍·면·동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장당동은 자율방범대에 활용과 관리권을 넘겨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환우 의원은 “이 체육시설을 얼마나 활용하는가에 대한 이용 통계를 내야한다. 법에 따라 우리 시에 저류지는 계속 건설된다. 유지관리 여력이 없으면 체육시설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얘기해야 예측 가능한 행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화 의원은 “저류지는 집중호우나 장마철에 안전문제가 최우선이다. 체육시설까지 설치됐기 때문에 갑자기 불어난 물에 역류되지 않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성복합화력발전소
발전소 수증기 피해 대책 세워야
농업기술센터에 온수 공급 방안 검토

지난 2013년 준공한 오성면 안화리 오성복합화력발전소는 LNG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민간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수증기가 다량 배출돼 민원이 끊이질 않아 이번 산업건설위원회 현장방문 대상이 됐다.
28만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850㎿ 규모의 전력 생산과 평택 소사벌택지지구·용죽지구·동삭지구·모산영신지구·현촌지구 2만 9354세대에 온수와 난방을 제공하기 위해 건설했다. 오성복합화력발전소는 SK그룹 평택에너지서비스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열수송관 매설이 늦어져 현재 임시 보일러로 소사벌택지지구에 난방을 공급하고 있으며 2016년 10월 이후에나 정식 배관을 통한 난방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희태 의원은 “겨울철 수증기 문제로 도로 결빙 현상이 생기고 있는데 대책이 무엇이냐”고 물었으며 정영아 위원장은 “성남 분당지역은 수증기 절감을 위한 대책을 세워 발전소 굴뚝에 덮개를 씌우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하는데 오성복합화력발전소에서는 대책이 무엇이냐”고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발전소 관계자는 “수증기 문제로 주변 도로에 영향을 준 것은 없다. 농작물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있어 2013년 7월 한경대학교에 용역을 줘 1년간 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 10월 최종 결과가 나오면 주민들에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발전소 운영에 대한 신뢰성을 갖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김재균 의원은 “일반적으로 용역이란 발주처의 입장에 맞춰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발전소에서 배출한 온수가 진위천으로 유입돼 하류에서 잡히던 장어 등 물고기가 상류로 올라오는가하면 겨울철에 잠을 자지 않아 생태계 교란을 가져오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박환우 의원도 “용역 발주사가 발전소이기 때문에 공정성을 가질 수 없다. SK가 평택시에 용역비를 제공하고 평택시가 용역을 발주한다면 더욱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다. 겨울철에 수증기와 중국발 스모그가 만나서 주민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주민 건강 관련 용역은 평택시가 발주할 수 있도록 SK가 용역비를 제공할 의사는 있느냐”고 질의했다.
김수우 의원은 “발전소에서 지역난방을 위해 고열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환경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평택시에서 용역을 발주해 공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SK가 협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오성복합화력발전소 측은 이날 시의원들과 대화 과정에서 “발전소 냉각탑에서 나오는 온수를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냉열사업부지
평택시 공유재산 관리실태 물어
연료전지 MOU 충분한 검토 없었다

LNG 인수기지 주변지역 주민들을 위한 환원사업으로 한국가스공사가 평택시에 무상 제공한 LNG 냉열사업부지 활용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방문도 이어졌다.
포승읍 원정리 냉열사업부지를 방문한 의원들은 평택시의 공유재산 관리 실태에 대해 질의했다.
최중안 의원은 “주민들이 노력해 무상으로 취득한 냉열부지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태 의원과 박환우 의원은 “냉열부지 활용방안을 강구하면서 연료전지발전소를 짓겠다는 사업자와만 MOU를 체결하느냐. 이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곳이 여러 곳인데 다른 곳에도 공평한 기회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은 경기도의 일방적인 연료전지발전사업 MOU 체결에 평택시가 충분히 검토했어야 함에도 이를 간과 했다고 지적했다.
 

 

▲ 오성복합화력발전소 운영현황을 듣고있는 김인식 의장과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
▲ 서재자이아파트 저류지 체육시설 현장을 방문해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김인식 의장과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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