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문화·심리정서·복지·지원 등
5개 영역을 통합지원하는
교육복지사업은
학교 내 복지사각지대 학생 발굴,
개별 맞춤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돌봄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사례관리는 관리가 아닌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 박은경 교육복지조정자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빈곤은 단순한 경제적 소득부족, 결핍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족 해체, 근로빈곤, 지역적·사회적 관계로부터의 배제 등의 문제와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해 빈곤층 아동·청소년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학교만이 아니라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생활세계를 포괄하는 지역이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학교 내 사업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학교와 지역이 나서서 이 학생들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은 교육복지의 지향점이자 나아갈 목표이다.
우리지역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보이지 않는 다양한 현실적 어려움을 지원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2009년부터 학교내에 교육복지사가 배치되고 교육복지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학습자의 학습생태계, 배움의 세계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조해 왔으며 이는 삶을 이루는 영역들, 즉 건강·일자리·주거·관계·정신건강·습관·의식주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만들어진다.
최근 교육복지의 흐름은 사례관리라는 말로 정의되어 맥을 잡아가고 있다. 학습·문화·심리정서·복지·지원 등 5개 영역을 통합 지원하는 교육복지사업은 학교 내 복지사각지대 학생을 발굴해 담임교사와 교육복지전담팀과 소위원회를 열어가며 개별 맞춤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돌봄체계를 잡아가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 중심에 통합사례관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사례관리는 관리가 아닌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학교생활에서 진로를 찾아가며 자신의 환경을 비관하지 않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사례관리 일환으로 ▲학습멘토링을 통한 지지망 형성 ▲각종 체험활동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노동의 가치 알기 ▲진로캠프를 통한 직로탐색 ▲각종 치료 프로그램을 통한 정서적지지 ▲교과연계 활동을 통해 미리 알고 수업에 참여하여 자신감 있는 수업태도 갖추기 ▲부모-자녀 관계개선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조력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 이외에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청소년 안전망 구축을 위한 지역주민 서명운동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함께 돌보는 캠페인 ▲복지기관들의 다양한 축제를 통해 꿈과 비전 찾아가기 등 내 자녀뿐만 아니라 주변의 자녀들도 함께 관심을 갖는 학부모 인식개선 프로그램으로 학부모 연구회와 교육기부활동 등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 내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더 많은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연계, 통합 지원방안 모색, 자녀 돌봄이 어려운 환경 학생에 처한 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학교 내 통합사례관리 체계 구축, 학생 지원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 등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이 적극 시행돼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건전한 인성발달과 이웃사랑 의식을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뜻 깊은 사업으로 정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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