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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 소장의 생태달력 - 평택의 자연이야기 11월 둘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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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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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의 월동준비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과 가을·겨울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절기 입동(立冬)을 지나면서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파랗게 눈부신 하늘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뚝 떨어진 초겨울 날씨에 절로 어깨를 움츠리게 된다.

 


   
▲ 노랑무당벌레의 겨울나기 준비
주변 기온이 내려가면서 온도변화에 빠르게 반응을 보이던 동·식물 중 풀꽃의 상당수는 푸른빛의 색을 잃고 누런빛으로 돌아섰고, 단풍드는 나무의 다수도 나뭇잎과 가지 사이의 떨켜층을 발달시켜 노란색과 붉은색,·갈색으로 물든 단풍잎을 떨구고 있다.


   
▲ 남생이무당벌레의 겨울나기 준비
온도가 내려가는 소리와 함께 아침저녁으로 찬기운의 세력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들의 발걸음만큼이나 생명 있는 것들의 움직임 또한 적지 않은 변화를 갖게 된다. 텃새 중의 텃새인 까치는 새로운 번식을 위한 보금자리에 정성을 들이고 있으며, 작디작은 새 붉은머리오목눈이는 큰 무리를 지어 환삼덩굴이 자라던 곳으로 모여 단백질 먹이에서 새로운 씨앗 먹이로의 적응에 어린 새들과 함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무당벌레의 겨울나기 준비
동물 이름에 ‘무당’ 자가 들어가는 것이 몇 있다. 가깝게는 ‘무당벌레’와 ‘무당거미’로부터 멀게는 ‘무당개구리’도 있다. 국어사전에 무당은 신령을 섬겨 길흉(吉凶)을 점치고 굿을 주관하는 사람이라 칭하였는데, 이들이 입는 의복은 특색이 있으며 빨강·파랑·노랑·초록 등의 원색으로 매우 화려한 편이다. 야생동물의 이름 앞에 ‘무당'이 들어간 것은 아마도 무당의 의복처럼 화려한 재색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입동을 지나 수능 추위로 시야가 좁아들 때, 변온동물인 곤충을 보기가 쉽지 않지만 기온이 15℃까지 오르는 낮에는 혹 운이 좋거나 관찰 장소를 잘 선정하면 붉은색 바탕에 검은색 점무늬를 지닌 무당벌레 몇을 만나볼 수 있다.

 

   
▲ 겨울을 나고 있는 무당벌레 무리
농민들 사이에서 ‘됫박벌레’라고도 불리는 무당벌레는 강렬한 색상을 지닌 무당개구리나 가중나무껍질밤나방 애벌레처럼 천적에게 자신의 화려함을 경고의 메시지로 이용하는 곤충이다.
무당벌레는 딱정벌레목 무당벌레과에 속하는 작은 곤충으로 산이나 들의 진딧물이 사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서식하며, 여름을 전후하여 번식한다. 겨울을 앞두고는 성충들이 크게 무리를 이루어 풀과 낙엽 밑, 건물 안 등의 특정한 장소로 이동해 겨울을 지내는 습성이 있다.

 


   
▲ 화려한 색을 지닌 무당거미
볕이 좋은 날, 땡땡이 옷을 입은 생명의 움직임을 둘러보자. 양지바른 건물의 벽이나 담의 갈라진 틈 주변으로 혹은 움직임이 없는 위쪽 창틀 틈 사이는 성충으로 겨울을 나야 하는 무당벌레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생명의 공간이다. 모쪼록 첫눈이 내리기 전, 됫박벌레 모두가 편안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안전한 거처를 만났으면 좋겠다.

 

 
 
▲ 김만제 소장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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