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외국어, 콘텐츠 업그레이드 없이 방치
엉터리정보 수두룩, 국제 행사 대비 ‘보완시급’

 
국제적인 체육행사와 함께 미군이전이 가시화되면서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평택을 찾고 있으나 평택시의 외국어 홈페이지 관리가 허술해 대외 홍보정책에 큰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2~3년간 업그레이드 안 돼
평택시 홈페이지(www.pyeongtaek.go.kr)에는 영어(ENG), 중국어(CHA), 일본어(JPN) 등 3개 외국어 홈페이지가 따로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메인화면 표시가 너무 작아 외국인들은 초기 진입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애써 찾아 들어가 보아도 외국어 홈페이지상의 평택시 소개 동영상들은 더빙이나 자막이 없이 한국말 그대로 쓰고 있어 무늬만 외국어홈페이지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평택 사이버 갤러리나 평택농악 소개 동영상(Movie) 등 아예 열리지 않는 콘텐츠가 많고 업그레이드가 꾸준히 이뤄지지 않았고 최신 통계가 2009년 혹은 2008년에 끝나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지어는 시 연혁이 2003년 자료가 마지막으로 탑재돼있는 등 활성화 되지 않은 죽은 사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조금 갖춰진 곳은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이민이나 귀화절차에 대한 설명이었다. 수원출입국사무소가 위치한 곳에 대한 안내와 수원역에서 가는 버스노선 번호까지 친절하게 설명돼있다. 2007년 4월 기준으로 인천과 경기도 전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8만 명, 그만큼 많은 다문화가족들에게는 귀화를 위한 행정절차가 절실한 문제이기에 신경을 쓴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엉터리 정보제공 더 큰 문제
교통(Transportation)방은 개점휴업 상태로 텅 빈 공간이 대부분이었다. 기차(Trains)방에는 서울-평택 사이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에 대해서만 소개가 돼 있었는데 그나마 과거 요금 인상전 내용을 표시해 여행객들에게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혼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만 한 KTX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긴 마찬가지로 이용 방법은 물론 제대로 된 영어 안내문 하나 없이 유명무실했다.
심지어 영문 홈페이지의 각 화면마다 하단에 나타나는 평택시 전화번호조차 과거 변경되기 전의 번호 그대로다. 우리말 홈페이지에는 바뀐 전화번호로 고쳐져 있었으나 영어 홈페이지는 엉터리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평택시가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 인터넷 홈페이지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국제적인 도시 구호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당장 4월 22일부터 일주일간 평택에서는 아시아역도대회가 열린다. 지방 중소도시인 평택을 방문할 기회가 적은 외국인들이 이번 기회에 지역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정보에 목말라 할 것이 분명한 가운데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콘텐츠도 빈약한 채 방치되고 있어 가장 불편한 외국도시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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