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욱 대표 / 타악그룹 진명

12월 27일 남부문예회관, 진명 퓨전국악콘서트
서양악기 협연에 마임·춤까지, 국악과의 新만남

 

 

 ▲유병욱 대표 / 타악그룹 진명

요즘은 흔한 접두사로 변모했지만 ‘퓨전’의 올바른 가치는 여전히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빛을 내고 있다.‘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며 공연·TV·영화·CF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하는 진명의 유병욱 대표에게 진명의 역사와 퓨전국악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다.    

- 퓨전국악콘서트는?
타악그룹 진명의 퓨전국악콘서트는 12월 27일 오후 4시 30분 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며 진격의 북소리·블랙홀·돌Go·국악가요·판굿 다섯 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퓨전요소가 결합된 진명의 국악공연은 관객들에게 우리가락을 새롭게 만나는 유쾌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콘서트에서 눈여겨 볼 점은?
진명의 공연 중 ‘진격의 북소리’는 기존 북 작품과는 달리 전쟁장면을 추가해 전장에서 병사들의 칼싸움을 연상케 하는 동작을 가미한 작품이다. ‘블랙홀’ 프로그램에서는 스위스악기 행드럼과 동해안 무속장구의 소리놀음을 만나볼 수 있다. 돌Go는 남사당에서 접시를 돌리는 버나놀이를 재구성해 만든 작품으로 기존처럼 재담을 주고받는 것이 아닌 마임형식을 도입한 새로운 창작 작품이다.

- 타악그룹 진명?
타악그룹 진명은 1999년 신한중학교 친구였던 박장현·박부현·유병욱·박승규가 결성했으며 국립 전통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타악과에도 나란히 입학하며 국악인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갔다. 현재는 2006년 정일용 단원, 2012년 권영웅 단원을 추가해 6명의 남자단원들로 구성돼있다. 진명震鳴은 ‘벼락이 운다’ ‘참된 소리’라는 뜻으로 단원들의 국악에 대한 포부를 담고 있다. 진명은 2003년 ‘세계사물놀이대회’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평택전국풍물대회’ 대상, 2006년 ‘김제지평선대회’ 대상, 2006년 ‘사천세계타악축제’ 창작부분 금상, 2006년 ‘안성바우덕이풍물대회’ 대상, 2010년 ‘안성바우덕이사물놀이대회’ 대상 등 계속해서 기량을 성장시키고 있다.

- 국악의 퓨전화에 대한 생각은?
진명의 국악공연이 돋보이는 이유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움에 있다. 전통 타악기 기량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우리 전통가락을 각 나라 민속 악기와 접목시켜 묘한 조화를 이끌어내는 일은 국악발전의 또 다른 길이 될 수 있다. 진명은 우리 전통 가락에 춤까지 접목해 종합적인 정통 예인으로서의 면모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앞으로의 포부는?
진명 단원들은 모교인 신한중학교와 국립 전통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 하와이와 독일 베를린·일본 단독 콘서트 등을 통해 세계에 한국과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무대준비에 한창이다. 앞으로도 진명은 전문 음악인이나 국악인의 입맛에 맞는 연주만을 추구하지 않고 국악을 접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악기와 장르를 연구하며 새로운 창작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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