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택지역 7개 지역아동센터
중·고등학생 중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만족시켜 줄 교육지원센터와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자원봉사자에 의해 운영되던 것에서
전담교사를 만드는 것으로
진화를 시도한다

 

▲ 이상훈 원장
사과나무치과

“요즘에도 굶는 아이가 있나요?” 이런 질문을 흔히 한다. 10년 전에도 했었다. 현재도 물론 있다. 생각보다 많이 있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눈부신 발전을 한 대한민국을 기억한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도 자본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도 있다.

특히 미국은 통계적으로 부의 편중이 심하고 사회적 안전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그래서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건강보험을 따라하려고 하지만 정작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의료영리화로 가려 하니 참으로 커다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 의미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는 것이 더욱 안타까움을 증폭시킨다. 부의 편중이 점점 심각해져 완전히 미국을 따라가는 양상이다. ‘

‘혜택’의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먹을 것을 걱정하게 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그 가난을 대물림 하게 하지 않는 것도 우리 사회의 진정한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 어린이에게 보호·교육·정서적 지원·문화서비스 제공·지역사회연계 사업을 통해 이들이 순종적인 수급자가 아닌 건전시민으로 육성되는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주 제한된 예산을 배정한 채 민간에게 위탁하여 부정적인 내용을 드러내는 운영방식을 계속 유지한다. 올해는 더 심화시키는 상황이다.

우리 동네 다른 집 아이들이 잘 자라야 우리 집 아이가 잘 클 확률이 높아진다. 흔하게 하는 말로 불우한 아이들과 놀지 말라는 주문보다는 옆집 아이가 잘 커서 우리 아이와 잘 놀게 하는 선순환이 여기에도 요구된다. 평택 서부지역의 지역아동센터는 대부분 초등학생 프로그램이 안정적이다. 몇 년 전만해도 고학년만 되면 밖으로 돌던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도 계속 센터에서 활동한다. 바로 이런 것들이 초등프로그램이 안정되었다는 증거다. 그러나 중학프로그램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더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한다. 모든 어린이들이 교육기회에 있어 동등한 조건을 부여받아야 한다. 그래서 더 행복한 관계를 사회 속에서 맺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들이 이런 환경을 만들어 보자. 우선 서평택지역 7개의 지역아동센터 중·고등학생 중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만족시켜 줄 교육지원센터와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시행해온 좋은 프로그램들을 바탕으로 학습과 생활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물리치료사·현직 교사·학원 교사 등 자원봉사자에 의해 운영되던 것에서 전담 교사를 일부 만드는 것으로 진화를 시도한다. 공간도 지역아동센터 내에 독립공간을 확보했다. 평택의 ‘우리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요즘에도 굶는 아이들이 있다. 식사가 불안정한 것은 생명의 위협이다. 일용할 양식을 안정적으로 해결해주는 지역아동센터를 다닌다는 것이 친구들에게 알려질까 전전긍긍한 현실은 아마도 지적인 욕구가 제대로 채워져야 바뀌지 않을까? 지적인 욕구를 채우는 것은 사회적 생명을 충족시켜준다. 우리 동네 아이는 우리가 키운다는 마음으로 이 아이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동네를 만들어보자.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