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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현 교수의 그때 그시절 평택은 - 48 - 서정리노동조합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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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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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1월 20일

수원경찰서에서 3일간
수진농민조합 사건으로

  
   
 
“지난 二十일부터 二十三일까지 삼 일간을 두고 수원경찰서 고등계의 호출선풍(呼出旋風)이 일어나서 그 바람은 서정리노동조합(西井里勞動組合)을 11시께 되어 ○○○○ 대부분의 회원을 연행하였다는데, 들은 바에 의하면 수진농민조합(水振農民組合) 사건으로 수원형사대가 서정리 사회단체 회원을 수색할 때에 전기 노동조합의 모든 기록과 월례회(月例會) 때마다 설치하였던 슬로건 등을 압수하여 간 후 어떠한 흑막이나 없지 않은가 함에서 그와 같이 호출선풍을 내린 것이라며 취조당한 인원은 二十七명이나 된다고 한다”(중앙일보 1932년 1월 25일)

오늘날도 농민들은 쌀 수입 개방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격렬한 실력행사를 하기도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도 농민들의 삶은 어려웠다. 1930년대 이르면 일본이 자작농 창정사업, 농가경제 갱생사업, 궁민구제 토목사업, 고리대 정리사업 등을 시행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농지령을 만들어 일시적으로 소작권 이동을 금지했다.

이러한 식민정책은 소작농의 입장에서는 더 삶을 어렵게 했다. 그런데 당시 농민을 더 어렵게 한 것은 지주의 고율 소작료와 마름이었다. 때문에 소작농들은 수확량의 7할 내지 8할 정도를 빼앗기다시피 했다.

이러한 시기인 1930년대 농민운동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바로 혁명적 농민조합의 조직과 활발한 투쟁이었다. 당시 진위지역에서도 마름들의 폐해가 심해지자 진위와 수원의 사회주의자들이 중심이 되어 1930년에 수진농민조합을 결성했다. 수진농민조합은 마름들의 행패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쟁의부를 두기도 했다. 때로는 식민정책에 저항하는 투쟁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활발하게 활동하던 수진농민조합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다. 1932년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수원경찰서 고등계에서 출동해 서정리노동조합을 수색뿐만 아니라 무려 27명의 회원을 연행했다. 3일 동안 회원들을 찾아다니며 연행한 것이다. 당시 서정리에는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형평사서정리지부 등 적지 않은 사회단체가 있었으며 활발하게 사회운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이들 사회단체도 일일이 수색하고 회원들을 소환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누가 소환됐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이처럼 검거선풍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원경찰서에서는 전혀 해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매우 궁금해 했다.

기자들은 수소문한 끝에 수진농민조합과 관련이 있음을 알고 기사를 작성한 것이다. 수진농민조합사건임에도 서정리노동조합을 수색하고 회원을 연행한 것은 서정리노동조합의 핵심인물이 남상환이었기 때문이다. 형사대는 서정리노동조합의 모든 기록물뿐만 아니라 월례회 등에서 사용햇던 피켓 등까지도 압수해 갔던 것이다. 이 검거선풍으로 평택지역의 농민운동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고 사회분위기 역시 흉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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