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조합원·학생 등 1천여 명 참가

 
지난 21일 평택역 광장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이후 숨진 22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 및 ‘쌍용자동차 4차 포위의 날’ 행사가 열렸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각계 인사들과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 학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평택역 앞에서 약식집회를 가진 후 쌍용자동차 22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22개의 관을 앞세워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 앞까지 행진을 강행했다.
쌍용차 공장에 도착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일부가 쌍용자동차 공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최루액을 쏘며 대응하는 등 격한 몸싸움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및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등 3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5시부터는 종교단체 주최로 천도제와 함께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가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용산참사 유가족 4명이 나서 쌍용차 유가족들에게 힘을 내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한 희생자 유족은 “살자고, 살아보자고 망루에 올라간 지 하루도 안 돼 처참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그 때 진압에 나섰던 사람은 국회의원이 되려고 총선 출마도 하는데 지금까지 남편이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진 게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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