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지명위원회, ‘신평택역’과 경합 거쳐 최종 선정
역사성·정체성 반영, 기존 평택역과 혼동 방지 등 결정이유
사학계, ’고덕국제신도시’ 등 병기 제기·국토부 심의만 남아

 

 
<속보> 2016년 개통예정인 평택~수서KTX 수도권고속철도 ‘가칭 신평택역’의 정식 명칭이 ‘평택지제역’으로 ‘평택시지명위원회’에서 결정됐다.

평택시는 지난 2월 27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수도권 KTX역사 역명 제정 관련 ‘평택시지명위원회’를 열어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가칭 신평택역’을 ‘평택지제역’으로 최종 결정했다.

지명위원회 위원장인 공재광 평택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원·김은호 평택문화원장 등 위원 7명이 참석한 이날 역명 선정 회의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진행한 ‘역명 제정을 위한 설문조사’ 집계 결과 다수 의견으로 도출된 ▲신평택역 ▲평택지제역 ▲지제역을 포함한 다수의 역명을 놓고 심도 있게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3개 시·군 통합 이후 아직까지 권역별 정서가 각각 다르게 형성된 상황에서 새로운 평택을 대표할만한 상징성을 감안해 ‘신평택역’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명칭에 신(新)이 들어가면 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문제와 기존 평택역이 구평택역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강하게 제기됐다.

특히 위원들은 ‘신평택역’이 여론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3%로 과반 이상이 찬성한 것은 평택시가 평택~수서KTX 역명을 가칭 ‘신평택역’으로 4년간 홍보해왔기 때문으로 판단했으며 여론 조사 결과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역명 제정에는 참고적으로만 활용했다.

이날 회의에서 평택~수서KTX 역명을 ‘평택지제역’으로 결정한 이유는 ▲지자체명 ‘평택’에 지역명 ‘지제’를 포함시켜 역사성과 정체성을 갖도록 하고 ▲기존 평택역과의 혼동 방지 ▲경부선 전철 지제역 옆에 다른 명칭의 KTX 역명을 사용할 경우 교통표지판 표기 등 홍보 문제 ▲경부선 철도 지제역과 함께 KTX역에 지자체명을 넣을 경우 지명도 향상 ▲타 지역 KTX 역명 선정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이날 ‘평택시지명위원회’에서 심의·결정한 ‘평택지제역’ 명칭은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이날 지명위원회 결정사항과는 별도로 평택~수서KTX ‘평택지제역’ 결정과 함께 부수적으로 병기할 역명 결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평택지제역’이 고덕국제신도시와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인근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평택지제역(고덕국제신도시)’ 또는 ‘평택지제역(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등의 명칭을 병기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사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2026년 목표연도 기준 평택~수서KTX 수도권고속철도는 경부선과 호남선 두 개 노선에 하루 48회 운행할 예정이며 평택지제역에는 절반인 24회가 정차하게 된다.

평택지제역 개통 시점인 2016년에는 경부선과 호남선 두 개 노선에 하루 24회 운행 예정이며 평택지제역과 동탄역은 절반씩 정차해 각각 12회 정차할 예정으로 평택을 비롯한 경기남부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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