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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되돌아 본 평택 수도권전철 개통 10년 │한해 전철 이용객 1000만 명, 평택~수서KTX로 제2의 도약 꿈꾼다
유경남  |  red_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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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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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전철 평택역 개통식에서 축하 팡파르를 울리는 육군 51사단 군악대(2005년)

 

2005년 첫해 400만 명→2006년 700만 명→2013년 1000만 명 시대 돌입
접근성 향상으로 기업투자 매력도시 부상 VS 상권 공동화·지역 불균형 야기
2016년 6월 KTX 평택지제역 개통,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 거점 급부상

 

2005년 1월 20일 한국철도공사 경부2복선 수도권전철 병점~천안간 47.9km 연장구간 개통 후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수도권전철 1호선 개통으로 평택은 송탄역·서정리역·평택역 등 3개 전철역 신설과 더불어 수도권에 당당히 합류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됐다.
전철은 서울·수원·천안 등 대도시로의 이동을 촉진시켰으며 교통 환경·문화·소비형태 등 지역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서울 통근권의 수도권 주민들과 서울~천안권에 있는 대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대도시로 문화향유를 위해 혹은 쇼핑을 위해 이동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수도권전철 개통 10주년을 맞아 전철이 가져온 평택시의 변화양상과 2016년 ‘평택지제역’ 개통으로 KTX가 정차하는 도시로서 평택의 발전 가능성을 짚어봤다.

- 편집자주 -

 


2005년 1월 20일, 평택 ‘전철시대 개막’
첫 개통일 승차인원 1만 478명 집계돼
올해 1월 31일 기준, 하루 3만 명 이용
2013년 이용객 1000만 명 훌쩍 넘어

   
 
경부2복선 수도권전철 병점~천안간 전철사업은 1990년 착공을 시작해 1997년 완공예정이었으나 외환위기로 인해 2002년으로 미뤄졌다. 최종 2004년 하반기 개통이 확정됐지만 철도청과 지자체간 신축역사 광장과 진입도로 소유권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며 개통이 연기되는 등 전철 개통을 기다리는 시민들을 애타게 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2005년 1월 20일 사업 착공 15년 만에 ‘꿈의 전철시대’를 개막했다. 역사적인 전철개통을 기념하는 경축행사에는 당시 송명호 평택시장과 이정우 평택시의회 의장, 정장선·우제항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계인사 200여명과 시민들이 평택역광장에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전철개통으로 평택시가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로 부상하며 광역도시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개통 당시 수도권전철은 하루 168대가 운행됐으며 첫 개통일에 전철역을 이용해 타 지역으로 이동한 승차인원은 ▲평택역 5987명 ▲서정리역 2179명 ▲송탄역 2312명 등 모두 1만 478명으로 집계됐다. 2005년 철도청 통계에 따르면 평택역 기준 한해 승차인원만 397만 4614명에 달했다.

평택은 2005년 수도권 전철 개통 당시 평택역·서정리역·송탄역 등 3개역이 우선 개통됐으며 이후 2006년 6월 30일 진위와 지제 전철역 개통으로 5개역 모두가 정상운행에 돌입했다.

2015년 3월 현재는 주중 상·하행선 82대씩 164대, 주말에는 상·하행선 74대씩 148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급행은 주중 상·하행선 15대씩 30대, 주말에는 상·하행선 12대씩 24대가 운행된다. 급행열차는 주중 운행 시 서울역행 급행 3대를 출근 시간대인 오전 6~7시 사이에 배차해 서울권 출퇴근 시민과 통학생들을 배려했다. 소요시간은 평택역을 기준으로 서울역까지 일반전철의 경우 1시간 36분, 급행의 경우 1시간 10분이 소요되고 있다.

2015년 1월 31일 기준 평택역의 일평균 승하차 인원은 4만 1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일반 기차여객 인원인 1만 1641명을 제외한 2만 9359명이 수도권전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다. 즉 평택역에서만 하루 3만 명 가까이 전철을 타고 내린다는 것이다.

평택역 광역운송실적을 살펴보면 2005년 개통 이후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 처음으로 연간 승하차인원이 100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고정 유동인구는 평택역을 지역의 최대 상권으로 변모시켰다.   

  

 
   
▲UN군의 오폭으로 폐허가 된 평택역(1950년 7월 6일)

   
▲ 평택역(1960년대)
   
▲ 평택역(1990년대)
   
▲ 평택역 민자역사와 AK플라자 평택점(2012년)

수도권전철 개통, 평택 상권의 ‘흑과 백’
접근성 향상, 기업투자 매력도시 부상
삼성·LG 대기업 투자, 부동산시장 호재
상권 공동화·지역 불균형도 야기돼

예로부터 길이 열리면 사람이 모이고 돈이 따라온다는 말이 있다. 사통팔달 길이 열리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관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호재로 평택은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아 다른 도시에 비해 일반상권은 물론 부동산 시장도 활력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평택의 강점은 물류 수송비 절감에 유리하게 적용해 기업투자 매력 도시로 부상하게 한 결정적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꿈의 전철시대 개막’이라 불린 수도권전철 개통이 처음부터 수도권과의 교류, 역세권 개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불러온 것은 아니다. 전철개통과 함께 버스 이용객 감소, 소비문화의 대도시 이동 등으로 지역상권의 심각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로 시외버스 중 전철노선과 겹치는 노선은 승객들이 빠르고 저렴하고 운행시간대가 잦은 전철로 몰리면서 승차 인원이 대폭 감소하자 노선이나 운행 편수를 조정하는 등 전철과의 경쟁력 확보가 버스 노선운영의 최우선이 됐다. 소비문화 역시 대도시권으로 간편하게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주말이면 대거 서울 또는 수원이나 천안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철 개통 후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고객들이 이탈하며 상권공동화로 평택 시내권 상가 매출이 급락하면서 지역경제 붕괴를 막기 위한 장기적인 지역 내 소비 확충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는 지금도 여전하다.

2009년 9월 14일 평택민자역사와 함께 들어선 AK플라자 평택점도 구도심 침체와 슬럼화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인지 아니면 거대 자본의 평택 공격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설왕설래가 오고갔는데 현재는 지역의 대표 상권을 형성하며 평택시민에게 빼놓을 수 없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수도권지역의 균형발전과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다는 애초 목적과는 달리 쇼핑 인구를 독점하며 인근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줘 ‘도심 상권의 블랙홀’로 도심 슬럼화를 촉진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 서정리역(1960년대)

 
   
▲ 서정리역(1980년대)
   
▲ 서정리역(2009년)

 

시간과 공간의 혁명, KTX 거점도시 평택
평택~수서KTX 평택지제역 내년 6월 개통
KTX 정차, 사람·자본·기술의 상권중심지
역세권 개발 서둘러 ‘나홀로역사’ 막아야

평택의 비전은 앞으로 10년간 ‘꿈의 KTX 거점도시’로의 눈부신 성장에 있다.

2016년 1월 1일 개통예정이었던 평택~수서 KTX 수도권고속철도는 동탄 GTX 광역급행철도와 동시에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2016년 6월로 5~6개월 개통이 연기된 상황이다. 또한 평택지제역 광역환승센터도 동탄역사 건설이 예정보다 늦어져 당초 2014년 12월 준공에서 올해 12월 말로 준공이 미뤄졌다.

2016년 평택~수서 KTX 수도권고속철도는 경부선과 호남선 두 개 노선에 하루 24회 운행될 예정이며 평택지제역과 동탄역은 절반씩 정차해 각각 12회 정차할 예정이다. 평택지제역이 개통되면 평택을 비롯한 수원·화성·오산·용인·안성 등 경기남부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이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KTX 거점도시로서의 성장도 기대된다. 

KTX는 기존 근거리 생활권에서 장거리 이동으로 한국의 생활방식과 패턴, 사고를 혁신하게 해준 하나의 녹색교통혁명이자 속도혁명이다. 수도권과 지방간의 이동거리와 시간을 단축시켜 통근지역이 천안-아산을 지나 대전까지 확장되며 수도권과 비 수도권 경계조차 허물어진다.

그로 말미암아 지역의 기존 전통사업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돼 KTX가 정차하는 도시의 경우 지역거점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시켰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본격화된 속도혁명은 국민 삶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그 중심에 위치한 KTX 정차역은 소위 ‘KTX경제특구’로서 사람·자본·기술이 몰려드는 지역 내 교통과 상권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다만 평택은 KTX 정차도시로서의 성장가능성과 함께 여러 불안요소가 공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환우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원은 “평택지제역은 남쪽으로는 2004년 KTX 개통 후 10년 사이 고속열차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천안아산역, 북쪽으로는 KTX·GTX동탄역이 설치되는 화성시 통탄신도시 등 인근 도시의 KTX역과 경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KTX 개통 시 역세권 개발 지연으로 광역환승센터 건설에 차질이 생길 경우 ‘나홀로 역사’로 오랜 시간 방치될 우려가 있다. 개통초기 이용객의 편익을 위한 환승시설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천안아산역과 동탄역 역세권에 밀려 역세권개발에 필요한 민간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KTX 평택지제역 개통과 함께 환승센터와 역세권 건설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평택은 ‘꿈의 전철시대’ 개막 10년 만에 수도권 내 도시로 입지를 굳히며 삼성·LG 등 대기업의 투자지역으로 경제성장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이제 2016년 KTX평택지제역 개통으로 KTX가 정차하는 거점도시로의 성장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각종 호재 속에 산재해 있는 위험과 불안요소, 문제점과 개선요구들을 시기적절하게 대응해 전화위복을 도모함은 물론 미래를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의 평택 도시발전 토대가 수도권전철 개통을 비롯한 사통팔달 교통망이었다면 미래 평택의 비전은 평택~수서KTX 수도권고속철도와 함께 할 것이다. KTX 정차도시라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성장이라는 긴 레이스에서 평택을 선두로 나설 수 있게 하는 든든한 기초체력을 키워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 수도권 전철 개통을 축하하는 내빈들(2005년 1월 20일)

 
   
▲2016년 개통 예정인 평택~수서KTX 평택지제역 조감도

글/유경남 기자 red_801@hanmail.net
다큐사진/박성복 기자
sbbar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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