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일 대표 / 평택농업희망포럼

좋은 먹을거리, 로컬푸드 이은 역점사업
소비자는 제2의 생산자, 목소리 내주길

 

 

▲ 김덕일 대표 / 평택농업희망포럼

지역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선언하며 2008년 출범한 ‘평택농업희망포럼’이 2월 26일 정기총회에서 김덕일 신임대표에게 포럼의 지휘봉을 맡겼다. 깨어나는 소비자 의식과 함께 성장의 큰 걸음걸음을 내딛고 있는 평택농업희망포럼을 새로운 각오로 이끌어나갈 김덕일 대표를 만나 포럼의 역할과 우리 농업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다.

- 취임 소감?

평택농업희망포럼의 대표직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농업희망포럼이 평택시 농업정책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고 대표로 선출해 준 이사 분들도 모두 지역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계신 분들이기 때문이다. 믿음에 대한 보답으로 임기동안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농업희망포럼의 대표로 활동하겠다.

-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자 하는 일?

새롭게 시작하는 2기의 역점사업은 ‘안전하고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다. 로컬푸드·슬로우푸드·저탄소 인증농산물 등이 화두에 오를 만큼 소비자들은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다. 농업희망포럼은 평택시민들과 함께 ‘어떤 것이 정말 좋은 먹을거리인가?’에 대한 생각을 공론화시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농촌소득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려고 한다.

- 평택농업희망포럼?

평택농업희망포럼이 첫 발을 내딛을 때부터 생산자들만의 모임이 아닌 농업을 잘 모르더라도 농업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혹은 지역에서 소비자 영역에 있는 분들을 회원으로 모집하려고 한다. 실제로 평택농업희망포럼은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이사진 20여 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사진들은 모두 평택의 농업을 위해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있다. 평택농업희망포럼은 현재까지 30여 차례의 정기포럼과 특강, <평택농업희망포럼> 간행물 발간 등 농업 현안사항이나 중·장기 계획, 공론화 전 점검할 필요가 있는 의제에 대해 다양한 형식으로 논의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 평택농업희망포럼의 역할?

평택농업희망포럼은 정부나 지자체의 행정 정책으로는 담을 수 없는 의제를 많은 과정을 거쳐 지역에 공론화시키는 데 역할이 있다. 그 성과와 해답으로 나온 결과물이 ‘로컬푸드’와 ‘농업생태공원’이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잘했다’ 혹은 ‘잘못했다’를 평가하는 것은 농업희망포럼의 역할이 아니다. 지역에서는 정책화되지 못한 프로젝트를 끌어와 공론화 작업을 하며 농업의 희망을 찾는 것이 포럼의 역할이다.

- 농업의 가치?

현재 전 세계 자본들은 농업분야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농업분야는 ▲바이오산업 ▲비료 ▲유통산업 ▲종자사업 등 광범위한 분야로 뻗어나가는 화수분이다. 농업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인간의 내면에 쌓여 온 경작본능의 발현이기도 하다. 흙과 거리가 멀었던 도시인들이 도시농업을 통해 가족, 주변과 소통하며 스스로 건강해 짐을 느끼거나 농업으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시민들이 좋은 먹을거리를 계속적으로 제공받기 위해서는 소비자인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생산자들은 결국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방향으로 먹을거리를 생산해 내기 때문에 소비자는 ‘제2의 생산자’라 말할 수 있다. 시민 스스로가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농업의 가치를 내면화해 평택 농민의 정당한 몫을 지켜줄 때 ‘좋은 먹을거리’를 내 지역에서 얻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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