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멈칫거리는 것은
투자 불확실성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 환경은 불확실하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데에는
몇 가지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 김진철 대표
평택부동산메카1번지
지난달 부동산 3법 개정안의 국회 승인을 필두로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는 1순위 청약기간이 1년으로 단축되고, 4월초부터 민간택지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올해 상반기 주택 재개발·재건축 물량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의 악재요건이었던 제도적·법률적인 규제 내용들의 빗장을 정부가 하나씩 풀어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은 슈퍼달러화의 강세와 엔저현상의 틈바구니 속에서 올해 들어 두 번의 정책기준금리 인하를 과감히 단행함으로써 우리경제는 역사상 유례없는 1%대 초저 기준금리시대로 접어들었다.

초저금리 기조정책인 현재 시점이 가계부채 해결의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개운치가 않다. 가계부채 문제는 오래전부터 우리경제의 시한폭탄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의 긴급 처방전은 ‘안심전환대출’ 금융정책이다. 안심전환대출은 ‘9일간 34조원’이란 쉽게 깨기 어려운 기록을 남겼다. 역설하면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안심전환대출이란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저렴한 금리의 고정금리로 갈아 탈 수 있게 해 주는 금융정책의 하나다. 요즘 문제가 되는 가계부채의 건전성을 높이고,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요인 등으로 국내금리가 인상될 수 있는 불안요소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위와 같이 불안전한 요인들이 잔존하고 있지만 초저금리시대에 투자자들의 유동성 단기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부동산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주택 거래량 증가,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승,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 활발 등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통계 이면에 위험 요인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 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항상 병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부동산 투자 결정이나 현상 분석에는 정확한 정보가 생명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함에 있어서 멈칫거리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투자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기대수익률이 요구수익률보다 크다고 느껴지면 과감하게 투자에 나설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부동산 환경은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데에는 몇 가지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첫째는 투자를 함에 있어 투자 종목의 선택이다. 토지·주택·재건축·재개발·임대수익 등 본인의 투자 종목에 맞는 투자결정을 해야 한다.

둘째는 기간에 대한 자산의 투자비율 선택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좋은 부동산 투자처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본회수율이 1보다 작다면 다시금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간에 맞지 않는 투자라면 기회비용을 치러야 하는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자산관리에 있어 투자비율이다. 옛말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속언이 있다. 자산관리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의 구성은 자산의 분산투자를 말한다. 불황기에 아무리 좋은 투자처라 하더라도 ‘몰빵’식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많은 투자의 원칙이 있겠지만 부동산시장에서 투자결정의 긍정적인 요인 뒤에는 인구감소·가계부채 증가·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등 부정적 요인들이 많이 숨어 있음을 상기하고 올바른 부동산시장의 투자인식과 함께 잃지 않는 투자와 자산관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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