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어디를 가든 
도시·사람·바다가 하나라는 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우리시의 훌륭한 자원인 평택항도
도시와 사람과 물류가 하나 되는
진정한 항만으로 거듭나도록
발전시켜 나가야한다

 

▲ 서현옥 의원
평택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3개국은 흔히 ‘스칸디나비아국가’라고 통칭된다. 새벽에 출발해 9시간 반의 긴 비행 끝에 헬싱키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노르웨이 오슬로공항에 도착했다. 무려 11시간의 긴 여정이었다.

첫 방문지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산디비카고등학교인데 세계 최고수준의 소득과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철저한 사회보장제도가 이 나라의 자랑인 만큼 교육내용 대부분이 인성교육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생 수 950명에 교사가 120명이며 1대 1 학습이 가능할 정도로 교육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있는 점은 부러움을 살만했다. 그러나 오슬로가 유럽의 수도 중에서도 가장 넓은 면적에 가장 적은 인구가 사는 도시이며 GPFG 정부연기금 규모가 약 719조원으로 세계 1위의 국부펀드 국가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국민대부분이 자국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학교에서는 제3 외국어까지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점은 높이 살만했으며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에 있어서도 글로벌시대에 맞추어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학습에 혁신적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다음 방문지인 송네피요르드를 거쳐 대서양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베르겐으로 가는 동안 호수로 착각될 정도로 잔잔한 해수면과 깊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만들어준 항만을 보면서 바이킹의 나라로서 해양문화가 발달하게 된 배경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스웨덴으로 이동하여 방문한 스톡홀름시청은 노벨상 수상 축하 만찬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입장료가 100SEK로 우리 돈 1만 5000원 가량 되는 적지 않은 금액인데도 입장객들이 끊이질 않으니 대단한 관광자원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방문국가인 핀란드에서는 주로 항만시설을 견학했는데 헬싱키와 인접한 ESPOO시의 도시계획과 항만 조성계획을 살펴보면서 ESPOO시와 AALTO공대가 시 발전을 위한 협력 체제를 잘 갖추어 소위 ‘이노베이션 가든’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 높이 살만 했다.

우리시에도 이런 정책들을 접목시켜 시와 산학협력 체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항만시설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이번 연수를 통해 느낀 점은 도시 어디를 가든 수많은 요트와 선박들이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정박되어 있는 것을 보며 도시와 사람과 바다가 하나로 어우러져 무한한 자원으로 활용되어지고 있다는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점이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주어진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번 해외 연수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평택시의원으로서 우리시가 갖고 있는 훌륭한 자원인 평택항을 도시와 사람과 물류가 하나 되는 진정한 항만으로 거듭나도록 발전시켜 나가야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다.

항만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다짐의 기회가 되었으며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해외연수 체험기회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욱더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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