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수 상임공동대표 / 아산만조력댐건설저지 평택대책위원회

환경·시민단체·어민 공동대표 4명 선출
발대식·해상 시위 예정, 반대의지 표명

 

▲전명수 상임공동대표/아산만조력댐건설저지 평택대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월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방향을 보고하면서 아산만조력댐 건설사업이 평택과 아산·당진시에서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해양생태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는 아산만조력댐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전명수 아산만조력댐건설저지 평택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 대책위 구성?

지난 5월 12일 평택시청 소회의실에서 박환우 시의원과 환경단체·시민사회단체·어민 등 30여명이 참여해 대책위 임원 구성과 향후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본인을 비롯해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박판규 평택선단협회장이 공동대표로 선출됐으며 정수일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장이 고문으로 정해졌다.

또한 대책위 집행력 강화를 위해 본인이 상임공동대표를 맡기로 합의했다. 회의 이후 북부지역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병국 평택시이·통장연합회장을 공동대표로 추가 선출했다. 집행부는 김영철 평택시민단체협의회 감사가 집행위원장을 맡았으며 조정묵 평택호상수원수질보존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기획홍보실장을 맡았다.

- 상임공동대표를 맡은 소감?

아산만조력댐은 ▲평택지역의 환경 ▲어민 생존권 ▲평택호관광단지 등 다양한 현안들과 연계돼 있어 건설저지 활동의 수장인 상임공동대표를 맡겨 준 것에 대해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안고 출발하고 있다. 앞으로 평택대책위 상임공동대표로서 평택시민들의 염원이자 바람인 아산만조력댐 건설을 꼭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 아산만조력댐 사업?

가장 첫 번째로 문제가 되는 것이 환경이다. 꽃게를 거름으로 사용할 만큼 어족자원이 풍부했던 평택은 평택호방조제 준공 이후 생태변화로 인해 어업에 큰 타격을 받았었다. 근래 들어 생태계 복원이 이뤄지면서 안정기에 진입했는데 또 다시 댐을 건설한다면 해양생태계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다.

평택시민들 입장에서는 오성면과 안성천 주변 등 해마다 반복되는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평택호방조제 배수갑문 확장공사를 벌였는데 조력댐을 건설하면 기존의 병목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수해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군기지도 이 같은 침수피해를 염두에 두고 2m 성토를 쌓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만약 아산만조력댐 건설로 미군기지가 침수피해를 본다면 국가 안보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 대우건설과 한국동서발전 측은 이러한 제반문제들을 감수하고라도 댐을 건설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 대책위 활동계획?

우선 6월 1일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를 초빙해 아산만조력댐의 허와 실을 따져볼 수 있는 강연을 마련했다. 강연은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강연과 함께 대책위는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먼저 정부 측에 강력한 반대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해상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다. 본래 6월 5일 환경의 날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상황들에 맞춰 6월 중순경으로 늦춰졌으며 안전 등 어민 선박을 이용한 해상시위에 문제가 있을 경우 항만청 육상시위로 변경하거나 평택항 홍보선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 건설저지 활동방향?

지난 2011년 평택시와 아산시·당진시 등 3개 지자체 환경단체들이 연합해 대우건설과 한국동서발전이 추진하려 한 아산만조력댐 건설을 저지한 바 있다. 현재 당진시 일부 찬성론자들이 당진시와 평택항 서부두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평택항 경계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아산만조력댐 건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일부 의견에 지나지 않으며 생존권이 달린 당진과 아산 어민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또한 아산시와 당진시 환경단체와 연합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6월 말로 예정돼 있는 산업통산자원위원회 2차 보고에서 조력발전의 문제를 지적해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시켜 사업을 백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유의동 국회의원의 협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아산만조력댐 건설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 자명한 평택시민들도 함께 목소리 내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