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9홀 규모 골프장 2015년 8월 준공계획 약속 안 지켜
입주민, 택지 분양 당시 대대적 홍보해놓고 실행은 ‘감감’

▲ 청북택지지구 골프장 조감도
▲ 청북택지지구 골프장 조성 부지/드론 촬영 박성복 대표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청북면 옥길리 일원에 청북택지개발지구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신 있게 내놓은 ‘청북컨트리클럽 골프장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어 LH공사의 말만 믿고 입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청북컨트리클럽 골프장 조성사업’은 LH공사가 국내에서 조성중인 택지지구 최초로 지구 내 9홀 골프장 건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지구 내 입주민들의 재산 가치에 영향을 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LH공사는 당초 2002년부터 2015년 8월 31일까지를 사업기간으로 해 평택시 청북면 옥길리와 후사리·안중읍 덕우리 일원에 201만 6000㎡(61만평) 규모의 ‘청북지구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9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계획 내놨다.

‘청북컨트리클럽 골프장 조성사업’은 청북면 옥길리 체육시설용지 43만 9230㎡(13만 2867평)에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부지를 민간에 제공하는 사업이며 공급 예정가는 170억 3260만원이다.

이와 함께 고급 빌리지 부지로 계획된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3만 3802㎡(1만 225평)도 골프장 용지 낙찰자에게 157억 1832만원에 일괄 공급하게 된다. 골프장과 빌리지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땅값만 327억 5092만원을 투자해야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LH공사는 청북택지지구 3단계 사업인 골프장 조성사업을 올해 8월 31일까지 준공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7월 28일 현재 민간 사업자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3단계 사업의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 평택사업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골프장 부지를 한 업체에 매각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었지만 이 업체가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올 4월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다시 분양공고를 내 7월 29일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한 업체가 매입 의사를 타진해왔다”며 “청북지구 입주민에게는 이 사업이 지연된 점에 대해 죄송할 따름이며 현재 사업기간 1년 연장을 신청해놨으며 이번에 부지 매각이 이뤄지면 매입 업체가 인·허가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업이 지연되자 주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청북택지지구 입주민인 허면(57·남) 씨는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LH공사 말만 믿고 입주했는데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기대했던 재산 가치에 미치지 못해 경제적 손실이 크고 여가생활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답답한 것은 골프장 조성계획과 일정을 입주민들에게 설명조차 없는 것이다. 골프장 조성계획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해놓고 책임지지 않는 LH공사는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민들에게 해줘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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