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워 속도 즐기는 ‘인라인이 뜬다’

 
인라인스케이트와 헬멧 등 간단한 복장을 착용한 회원들이 천천히 몸을 푸는가 싶더니 이내 속도를 내며 달리기 시작한다. 별다른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몸을 사용해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느낄 수 없는 쾌감이다.

속도+쾌감+전신운동 ‘인라인스케이트’
“제가 처음엔 몸무게가 113kg이나 나갔거든요. 몸이 안 좋아져서 어떤 운동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라인을 시작했을 때 절 아는 사람들은 전부 다 이틀하고 그만둘 거라고 했었어요. 그런 제가 이제 벌써 4년을 넘기고 있다는 건 그만큼 이 운동이 매력 있다는 것이지요. 지루한 운동이라면 그렇게 오래 했을 수는 없었을 거예요. 덕분에 몸무게도 25킬로그램이 빠져서 예전보다 한결 가볍지요”
평택시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 이항재(58) 회장은 지난 2008년에 처음 인라인스케이트를 접했다. 아무도 그의 도전이 오래 가리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는 4년이 지난 지금 연합회장으로 취임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인라인은 다른 운동에 비해 소모되는 칼로리가 많아요. 하체운동은 물론이고 전신운동이면서도 위험한 운동이 아니라서 지금은 제 아내도 함께 하고 있지요. 저도 예전엔 2층만 올라가도 숨이 차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거뜬하게 몇 층이라도 올라가는 걸 보면 제 스스로도 놀라곤 하죠. 요즘도 일주일에 서너 번 오후 6시만 되면 소사벌레포츠공원에 가서 운동을 하곤 해요”
이항재 회장은 인라인스케이트의 매력은 바로 몸이 바람을 가르며 속도를 만끽할 때 느끼는 쾌감이라고 말한다.

7개 동아리 500여명 활동
“저희 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 회원은 모두 500여명이 됩니다. 각각 소사벌레포츠타운이나 이충레포츠공원, 평택시 서부공설운동장 등 지역과 가까운 곳에 모여 연습하는데 초등학생부터 70이 훨씬 넘은 어르신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매일 나오는 회원도 상당수입니다”
인라인스케이트 연합회는 평택인라인 걸음마동호회(양영목 회장), 평택인라인 4080동호회(방준석 회장), 쌍용자동차 인라인스케이트동호회(조용재 회장), 송탄 인라인스피드웨이동호회(이민숙 회장), 서평택 헤르메스인라인동호회(석진영 회장), 송탄 인라인레이싱클럽(이영기 회장), JSM인라인동호회(백욱현 회장), 송탄 러브인라인5080동호회(이만산 회장) 등 평택, 송탄, 안중을 통틀어 총 8개의 동호회가 있다.
오는 8월에는 평택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하며 그보다 이른 6월에는 이충레포츠공원에서 연합회장기 대회도 있을 예정이라 회원과 선수들은 매일 연습에 열중이다.

토요일 3시 무료강습도 있어
“인라인스케이트를 처음 배우는 분들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단 장비를 구입하면 반은 시작한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무료강습이 있고 지금도 약 30여명이 강습을 받고 있는데 스스로 몸이 변해가는 걸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할 수 있는 매력 있는 운동입니다”
인라인스케이트 연합회는 동호회별로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을 60바퀴 도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m로 따지면 약 20km 정도나 된다고.
한적한 도로에서 일렬종대로 나란히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멋진 인라인스케이터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면 그저 멀리서만 바라보지 말고 한번쯤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강습을 통해 자세만 잡을 수 있다면 머지않아 그 대열 속에 끼어 바람을 가르고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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