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9월 10일 촬영
1905년 경부선 평택역이 개통되면서 형성된 남평택 지역의 신흥시가지는 평택역 서쪽 원평동 일원으로 진위군청과 경찰서·세무서·평택읍사무소 등 공공 기관과 버스정거장·시장·은행·의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지금은 평택역 동쪽지역이 더 발달해 원평동 지역을 ‘둑 너머’라고 부르지만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둑 너머’는 평택역 동쪽 합정동·비전동 지역을 일컬을 정도로 현재의 평택역 광장 일대는 농경지 형태의 미개발지였다.

1939년 6월 평택군에서 발행한 ‘경기도평택군관내도京畿道平澤郡管內圖’를 살펴보면 현재의 평택역 광장은 농업창고 건물 몇 채 외에 논과 밭이 전부였다.

평택역을 중심으로 합정동·비전동이 남평택 지역의 중심시가지로 개발된 것은 6.25한국전쟁 당시 UN군의 평택역 오폭사고 이후부터 서서히 시작됐다. 평택역 광장 앞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국도 1호선을 축으로 평택교육청, 평택경찰서,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부채꼴 모양의 도로가 1970년대 완성되면서 계획도시로의 개발이 진행됐다.

하지만 지금은 또다시 남평택 지역 상권이 지각변동을 하고 있다. 명동골목·새시장을 중심으로 번화했던 상권은 현 평택시청 인근 비전택지지구를 시작으로 세교동 세교택지지구, 평택대학교 동쪽 용이택지지구, 배다리생태공원 인근 이화택지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차례로 들어서면서 생활권 확대와 함께 상권도 분산되어가고 있다.

경부선 평택역 개통으로 신흥 시가지가 형성됐던 원평동, 이후 남평택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구 도심지역이 신도시 등장으로 낙후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 과거의 영화를 다시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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