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복직노력, 2009년 8·6노사합의 이행 마무리
노사 경영정상화 결실, 새로운 상생·도약 기반마련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12월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열어 12월 11일 잠정합의했던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함으로써 6년을 끌어온 노·노·사 3자간 합의안이 최종 타결됐다.(평택시사신문 제196호, 2015년 12월 30일 보도)

의사회 의결 후에는 평택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노·노·사 3자 대표자들과 그동안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던 3자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합의서에 대한 조인식을 진행했으며 함께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쌍용자동차와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로 구성된 노·노·사 3자 협의체는 지난 1월부터 ▲해고자복직 ▲쌍용자동차 정상화 방안 ▲손배가압류 ▲유가족 지원대책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 1월 21일 4대 의제 교섭 합의 후 10월말까지 32차례에 걸쳐 진행된 실무협의에서는 우선 유가족 지원 대책과 쌍용자동차 정상화에 대한 합의가 도출돼 5~6월 두 달간 7차에 걸쳐 유가족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정상화 방안 지원의 일환으로 해고자들도 차량 판매 정보제공 캠페인에 동참키로 했다.

실무협의 합의사항 승인을 위한 노·노·사 3자 대표협의도 10차례에 걸쳐 진행되면서 지난 12월 11일 협의에서 해고자 단계적 복직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 주요내용은 지난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희망퇴직자·분사자·해고자 중 입사지원자에 한해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수요가 있을 시 단계적으로 채용키로 했으며 복직점검위원회를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손배가압류 문제도 복직 채용자가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가압류를 즉각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구조조정 대상자 중 사망자의 유족지원을 위해서도 희망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구조조정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을 포함한 복직 대기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키로 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노·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됐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이제 회사경영 정상화에 노·노·사 3자가 동참하기로 한 만큼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봉석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은 “3자간 협의과정에서 상호 의견대립으로 협의가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진정성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며 “이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집중할 때이며 이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조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는 한국사회의 시대적 아픔이었다. 이 아픔을 딛고 6년 만에 극적으로 노·노·사 대화와 교섭으로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만큼 이제 쌍용자동차도 해고자 전원이 복직될 수 있도록 조속히 복직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난 해고의 고통과 아픔·상처가 빠르게 치유되고 하루 빨리 해고자 전원이 복직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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