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인연, 해군2함대사령부 대원과 새해 떡국 나눔
주민·장병들 각별한 인연, 고향 마을처럼 올해도 꾸준

 

 

병신년 새해 첫날, 오성면 신2리 마을회관에서 떡국 잔치가 벌어졌다. 마을회관을 꽉 메운 사람들은 다름 아닌 이 마을과 자매결연한 해군2함대사령부 장병들이다.

이 마을과 9년째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해군2함대사령부 헌병대대 장병 40여명은 매년 1월 1일이면 마을 주민들이 맛있게 끓여준 떡국과 고기·과일 등을 먹으며 모처럼 고향에 온 듯한 푸근함을 느끼고 있다.

해군2함대사령부는 2007년 4월 마을과 자매결연한 후 지속적으로 마을에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는 일손을 거들고 어버이날이나 마을회관 건립, 마을에서 진행하는 대소사에도 적극 참여해 주민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주민들 역시 해군2함대사령부 내 체육대회나 전역장병 기념식 등 행사가 있을 땐 내빈으로 참석해 장병들을 위문하고 있다.

윤보미 해군2함대사령부 중사는 “근무 중이거나 휴가 간 군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군인들은 모두 마을에 찾아왔다”며 “대원들에게도 부대에 돌아가면 지금 먹은 음식들이 생각날 테니 많이 먹으라고 권했는데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음식이라 더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김희수 오성면 신2리 이장은 “새해 첫날 고향에도 가지 못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장병들에게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먹이고 싶어 주민들이 모두 힘을 모았다”며 “마을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장병들인 만큼 잠시라도 고향에 온 것처럼 맛있는 음식도 먹고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다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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