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5개 기초 시 KLBCI 순위 작년比 20단계 상승
주거환경, 도시 경쟁력 결정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

2015년도 ‘KLBCI 한국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에 나타난 평택시의 경쟁력지수가 2014년도에 비해 20계단이나 높아져 역동하는 평택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눈에 띈다.

특히 평택시는 전국 상위 10기 기초 시 가운데 ▲투자환경 부문에서 5위 ▲산업인프라 부문에서는 5위 ▲투자지원 부문에서는 7위 ▲취업과 사업기회분야에서는 9위를 차지해 4개 분야에서 전국 10위권 안에 드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주 확정에 따른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평택시의 적극적인 기업유치와 투자환경 제공 또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성적은 지난해 71위에 비하면 20단계나 상승한 것으로 전국에서도 20단계 이상 상승한 기초 시는 평택을 포함해 다섯 곳 정도에 불과하고 경기도 내에서는 의왕 다음으로 평택시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지방브랜드 평가의 두드러진 특징은 거주환경에 대한 평가, 특히 거주환경 4개 부문 가운데 주거와 자연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도시재생 이미지가 강한 곳보다 신도시를 끼고 있는 곳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계획도시로 조성돼 교통이나 교육 등의 여건이 좋은 도시가 높게 평가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정부과천청사 내 부처들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한 2012년 12월, 과천의 부동산업계에서는 상반된 예측이 나돌았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성장 동력이 약해져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주거여건이 좋아져 삶의 질을 찾아 옮겨오는 수요가 늘어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였다. 이번 조사결과 과천시는 주거환경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순위를 8계단 끌어올리며 1위를 차지해 후자 쪽에 무게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브랜드 조사 전문업체인 ‘밸류바인’ 구자룡 대표는 “주거·관광·투자환경 등 3개 부문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부문이 지난해 관광환경에서 올해는 주거환경으로 변했다”며 “올해 주거환경 평가에서 3개 항목 1위를 차지한 과천시는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주거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등이 경쟁력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평가해 결과적으로 주거의 질 향상이 지자체별 브랜드경쟁력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평택시는 2015년 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에서 20단계나 뛰어올랐지만 여전히 전국 75개 기초 시 가운데 51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투자환경은 좋아졌지만 그에 반해 주거환경 분야나 관광분야에서는 여전히 타 도시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아 아쉬움을 남긴다. 한 도시의 경쟁력은 투자뿐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주거환경이나 관광분야 등에서도 좌우되는 만큼 균형 잡힌 도시발전이 앞으로 평택시의 가장 큰 과제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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