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생명 배우는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옥상정원’

안중청소년문화의집 주말가족정원학교 텃밭 가꾸기
자녀, “생명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껴요”
부모, “안심 먹거리로 가족 건강 지켜요”

 
평택YMCA 안중청소년문화의집이 매주 가족단위의 특별한 체험프로그램 ‘주말가족정원학교’를 청소년문화의 집 내 옥상에서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주말가족정원학교란 도심 속에서 건물 옥상 공간을 이용해 텃밭을 가꾸는 새로운 생태체험문화공간으로 각종 식물이나 농산물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생태관찰과 생태교육을 통해 자연과 인간과의 풍요로운 소통공간을 만들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 3월부터 가족단위로 시행하고 있는 주말가족정원학교는 2012년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상반기에는 가족단위 모임을 결성하고 하반기에는 봉사모임으로 연계해 가족들의 특별한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초등학교 이하의 자녀를 둔 가족이나 가족이 함께 하기 어려운 맞벌이가족들을 우선 선정해 텃밭을 분양하며 현재는 10가정에서 총 39명이 참여해 상추와 고추, 오이, 치커리, 토마토, 호박, 가지, 부추, 열무, 양파, 파, 옥수수 등을 기르고 있다. 주말가족정원학교에서는 친환경살충제를 살포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재배한다. 가족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은 언제든 수확해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이 기른 농산물을 수확하는 기쁨과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매달 1회의 정기모임을 제외하곤 언제든 자유롭게 체험장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며 식물이나 농산물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는 농사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정기모임에서는 흙, 토양, 가든, 텃밭, 재배기법 등의 이론교육에 물과 토양에 대한 교육을 덧붙임으로써 농사 초보인 가족들도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주말가족정원학교를 찾은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농산물을 수확 하면서 “와! 많이 자랐네” “오이도 열렸네”라며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한 가족은 이제 아장아장 걷는 아기와 함께해 어릴 때부터 흙과 함께 하는 체험의 기회를 갖게 해주기도 했다.
안중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 김총명 어린이는 “여기서 방울토마토를 직접 따서 먹으니 사서 먹는 것보다 훨씬 좋다”며 “올 때마다 야채들이 커 있는 모습들이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체험장을 찾은 학부모 진미리 씨는 “가족이 직접 기른 농산물을 수확해 식탁에 올리면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한다”며 “부모인 나도 직접 농산물을 기를 기회는 없었는데 한번 씩 이곳에 올 때마다 쑥쑥 자라있는 채소들을 보면 생명의 소중함은 물론이고 흙과 물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안중청소년문화의집 김권중 관장은 “이 곳이 단순히 농산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과 생태의 중요성이 아이들의 교육에 고스란히 적용되었으면 한다”며 “옥상텃밭은 옥상의 온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라서 평택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텃밭 채소를 기르는 기쁨을 맛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5일제 시행에 따라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주말체험농장이 갈수록 인기다. 그러나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정 옥상에 이런 체험 텃밭이 마련된다면 아이들에게 자연과 함께 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상 속에서 느끼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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