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북면 이코피엔티, 경영난 탓 옹벽 보수 불이행
업체 냄비세트 판매지원, 시설물 안전자금 확보


 

 

평택시 재난안전관이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안전에 문제가 있는 옹벽을 보수하지 못하는 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해당 업체의 제품 홍보에 발 벗고 나서 공사자금 일부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평택시는 청북면 소재 ‘이코피엔티’ 공장 부지에 설치된 옹벽이 균열 등으로 안전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보수공사를 이행토록 했지만 옹벽 관리주체인 기업체가 장기간 불황으로 제품 판로를 확보치 못해 경영이 어려워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속사정을 알게 됐다.

평택시 재난안전관 재해복구팀 직원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고심한 끝에 해당 기업 제품인 냄비세트와 세탁볼 판매를 지원함으로써 시설물 안전 확보와 지역기업 경쟁력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묘안을 마련하게 됐다. 직원들은 기업제품 팔아주기 홍보에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 3월 3일까지 1000만원의 판매 성과를 거뒀다.

김민열 이코피엔티 대표는 “옹벽 보수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막막하기만 했는데 시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공사 착공을 위한 비용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평택지역 기업체로서 자부심을 갖고 경영활성화로 지역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민간이 소유한 시설물은 소유자가 스스로 관리해야 하나 비용적 문제에 부딪혀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평택시는 보다 적극적인 행정으로 민간 시설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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