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우 사회경제발전소 이사장, 복지재단 인사비판
무보수 명예직→상근직, 친정체제 구축인사 우려돼 

이은우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이사장이 3월 3일 논평을 내고 얼마 전 시행된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인사에 대해 ‘밀실인사’ ‘정실인사’라며 “오만과 독선의 인사를 멈추고, 상식과 소통의 인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평택복지재단은 2009년 평택시 출연으로 설립된 복지전문기관으로 그동안 이사장직은 현직 시장이 겸임하거나 보건복지분야 전문가들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맡아온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얼마 전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인 김홍규 씨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급여를 주는 상근직으로 제도까지 변경된 바 있다.

이은우 이사장은 이에 대해 “공론과 상식이 사라지는 지역사회의 퇴행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표현하며 “복지분야 단체들도 밑에서만 말들을 하고 공개적으로는 침묵을 지키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공재광 평택시장이 취임직후 복지재단 사무처장에 선거운동을 도왔던 복지 문외한인 측근인사를 임명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이사장까지 복지분야 활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같은 당 정치인을 상근직으로 바꿔서 임명을 하는 것은 전형적인 ‘자리 만들기’, ‘측근인사 챙기기’, ‘선거용 인사’라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 인사뿐만 아니라 다음 지방선거를 의식해 파행적인 형태의 ‘자리 만들기’ 인사를 통해 공재광 시장이 벌써부터 ‘친정체제 구축’에 나서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은우 이사장은 “예산절감을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에 나서야 할 평택시장이 무보수 명예직이었던 복지재단 이사장직을 상근직으로 바꾸면서 3600만 원 이상의 추가 인건비를 지출하려는 것은 시민세금을 ‘쌈짓돈’으로 여기는 오만한 자세이자, 예산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고 복지재단 이사장의 지위와 역할 변화에 대해 최소한의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친 것인지 답변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현장에서 묵묵히 사회복지의 길을 가고 있는 분들의 자존감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공재광 시장이 말하는 사람중심, 복지도시 평택의 의미와 방향이 ‘나를 따라와라’, ‘내가 도와주면 되잖아’ 식의 일방적 복지철학이 아니길 바란다”며 “민·관 협력을 통한 복지사회 건설을 위해서는 사회복지계에서 신망을 받는 민간 전문가나 관련분야 활동가가 복지재단 이사장이나 임직원을 맡는 것이 상식이다. 형식적인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비상식적인 인사가 용인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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