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P중학교, 가해 학생 전원 경찰에 고발

비전동 P중학교에서 폭력과 금품갈취 행위가 적발돼 가해학생들이 고발조치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표면화된 것은 지난 5월 4일, 목욕을 하고 나온 아이의 몸에 멍이 있는 것을 발견한 A모군의 학부모는 아이에게 확인한 결과 같은 반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대답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한창 사회문제로 떠도는 학교폭력에 자신의 아이가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 A모군의 부모는 곧바로 이 사실을 학교에 통보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학교에서는 즉시 교내폭력대책 자치위원회를 소집해 사실 확인에 나섰고 1학년 한 반에서 폭행과 상습적인 금품갈취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가해자인 C군은 그 학급의 반장으로 학기 초 수련회 당시 급우들에게 6만 여원을 갈취했고 이후에도 동전을 수시로 요구하는 등 상습적인 갈취를 해왔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일부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C군은 D군과 함께 수차례 같은 반 급우들을 폭행한 혐의도 추가됐다.
학교 자치위원회는 가해자인 C군에게는 전학조치를 내렸고 D군에게는 사회봉사 5일과 특별교육 3일의 징계를 내렸다.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참여정도가 미약하다고 판단된 4명에게는 특별한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상담교육으로 대신했다.
그러나 피해학생 가족들은 학교가 진상을 축소해 사건을 왜곡하고 있다며 학교에 항의를 계속했고 그 와중에 징계를 받은 D군은 스스로 전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사건은 피해자가족들이 가해자 전원을 고발조치해 법적 해결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달아 현재 사건은 평택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조사를 마치고 수원지방법원 소년부에 송치된 상태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전학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교내 일진들을 파악해 문제의 근원을 제거할 것을 요구하고 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사건을 숨기려고 하거나 축소하려는 시도는 결코 없다”며 “사건 보고를 받고 즉시 자치위원회를 소집해 진상조사에 나섰고 그 이후로도 쉬는 시간에 교사들이 조를 편성해 교내를 순찰하는 등 관리를 강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조사에서도 나타난바와 같이 우리 학교에는 일진이 없다. 이런 사건이 발생해 학부모에게 얼굴을 들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상처 치유에 노력하고 있음을 믿어 달라”고 학교의 입장을 표명했다.
P중학교 사태는 표면적으로는 일단락되어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단순 방조자로 밝혀져 학교 자체 징계 대상에서 빠졌지만 피해학생 가족들의 고발로 경찰조사를 받은 4명의 학생 학부모들이 자식들이 부당하게 가해자로 몰려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고 일부 피해학생 가족들도 계속적인 진상확인을 요구하고 있어 상처가 아물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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