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부산물을 이용한 식육추출가공품의 부적합 건수 증가해
부적합 항목은 모두 대장균, 대장균군 등 미생물 기준 초과

경기도축산위생구소는 올해 도내 축산물 가공·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위생·기술 지도를 무료로 지원하는 기술지도팀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축산가공물의 위생향상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검사·분석과 그에 따른 현장적용 및 지도 등의 전문적인 조치가 뒷받침 돼야 한다.

과거 식육추출가공품의 경우 축산물부산물을 활용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았었다. 이후 지난 2013년 축산물위생관리법으로 이관돼 이 제품들에 대한 축산물 전문기관의 전문적인 검사가 가능해지자 몇몇 가공업체들의 허술한 위생관리상태가 드러나게 됐다.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축산위생연구소가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적합 건수가 2013년에는 8건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18건, 2015년에는 15건 등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요 부적합 항목으로는 대장균, 대장균군 등 미생물 기준 초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소는 비전문적이고 비체계적인 위생관리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식육추출가공품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부산물로는 대부분 소, 돼지의 머리, 간, 허파, 소장, 대장 등이며, 이 같은 부산물은 위생관리가 허술할 경우 대장균(군), 세균수 등의 미생물과 장출혈성대장균, 포도상구균, 리스테리아 등의 식중독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가공업체 영업자나 종업원들의 위생관념 소홀, 또는 영세업체 들의 경영상 문제 등으로 인해 전문적인 위생관리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의 전문 축산물검사기관인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가 나서 기술지도 상담은 물론, 축산물가공업체들을 대상으로 수거·위탁검사를 실시하고 원인을 분석해 그에 맞는 기술적인 자문이나 컨설팅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축산위생연구소 직원들은 수의과대학에서 공중 보건학, 미생물학 등을 전문적으로 학습한 수의사들로 구성돼 전문적인 케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임병규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장은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위생감시와 안전성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도민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면서 “업체들이 필요 할 경우 언제라도 기술 지도를 실시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술지도팀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지도를 받길 원하는 도내 축산물 가공·생산업체는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031-8008-63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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