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발생 시 치료 어려워 사전방제 철저당부
평택 인근에 발생 상황, 예의 주시하고 있어

 
벼를 말라죽게 하는 등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애멸구’가 경기도내 서해안 지역에서 대량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벼 20주당 애멸구가 평균 10~20마리가 발생하고 있으며 예년에 비해 밀도가 높아 큰 피해가 우려된다. 애멸구 밀도가 갑자기 높아진 것은 중국에서 발생된 애멸구가 5월말 저기압을 따라 중국으로부터 날아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바이러스(RSV)가 원인이 되는 병으로 애멸구에 의해 전염된다. 지난 2001년에는 김포, 시흥, 화성 등 경기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3000ha가 발생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전북 부안, 충남 서천 등을 중심으로 4500ha, 2008년에는 전남 해남, 진도지역을 중심으로 869ha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특히 이 병은 일단 발생하면 치료할 수 없는 바이러스 병으로 피해가 심할 경우 수확량이 50% 이상 감소하므로 반드시 병을 전염시키기 전에 애멸구를 방제해야 한다. 서해안지역의 논은 명타자·세배로유제 박멸탄·에니원수면전개제·카보설판입제 등으로 방제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 전문가의 정밀예찰결과에 따라 6월 하순 이내에 방제를 마쳐야 한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전북 부안에서 당진까지만 확인되고 아직 평택과 안성, 화성 쪽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서해안지역에 방제 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평택도 안심할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센터에서는 서해안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항공방제 및 광역살포기 등을 동원해 신속방제를 당부하는 한편 농업기술원 전문가 24명으로 편성된 농촌현장기술지원단을 편성해 방제지도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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