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에너지 자립률(12.4%), 전국 평균(15.2%)에도 못 미쳐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에너지원 생산에 유리

2014년 기준 전국 공공하수처리시설은 592개소이며 이 중 24%인 142개소가 경기도에 위치한다. 전국 시·도 중 경기도가 가장 많은 하수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자립률(에너지 사용량 대비 자체생산량 비율)은 12.4%에 불과하다. 전국 시·도별 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자립률과 비교해 봤을 때, 서울(30.7%), 울산(26.8%)에 비해 저조하며 전국 평균(15.2%)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경기연구원은 <환경기초시설 에너지 자립률 제고와 한계> 보고서를 통해  환경기초시설을 통한 에너지 활용 가능성과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환경기초시설은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보존을 위한 기반시설을 말하며, 소화가스, 하수열, 폐열 등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 환경기초시설 에너지 이용 특성을 살펴보면, 하수처리시설 에너지 생산량의 80%는 소화가스이며, 소각시설에서 발생한 여열의 90%는 열 공급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매립시설 9개소 중 2개소(남양주, 가평)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가동하여 시설 내 전기공급에 사용하고 있다.

경기도 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활용 잠재량을 추정한 결과, 하수슬러지(하수처리 등으로 남은 찌꺼기)를 소화가스로 이용할 경우 5만 TOE/년, 태양광 발전시설 도입 시 약 9천 TOE/년(하수처리시설 면적의 15% 기준), 미활용 에너지인 하수열 이용 시 55만 TOE/년으로 에너지원으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임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환경기초시설의 신?재생에너지 도입 시 설치 및 유지관리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큰 만큼, 운영 및 관리비 지원, 민자 유치방안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경기도 31개 시·군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소각시설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에너지 설비 관련 필요 지원으로 ‘예산지원(88%)’을 손꼽았으며, 환경기초시설 재원 확보를 위해 ‘국비·도비 매칭펀드(88%)’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또한 “경기도 시·군 및 관련 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기계·설비,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하수·폐기물 처리시설평가에 적용되는 에너지 활용지표를 자치단체 평가지표로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을 위한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환경기초시설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방안으로는 ▲경기도 환경기초시설 에너지 자립화 전략수립 및 가이드라인 마련 ▲환경기초시설별 에너지 사용량, 활용 가능량 등 관련 DB구축 ▲신·재생 에너지 적극 도입 ▲에너지관리 목표 추진과 평가체계 마련 ▲에너지 시설 운영·유지를 위한 예산 지원 및 유치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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