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식당사업, 자립모델 꿈꾼다”


평택지역자활센터 신사업, ‘오백국수’ 문 열어
기업의 경영 노하우, 자립과 접목해 식당 창업




 

▲ 곽수신 팀장 / 평택지역자활센터



 

일하는 기쁨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세상을 꿈꾸는 ‘평택지역자활센터’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자활에 접목해 지속가능한 성공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하는 첫 출발로 소사벌지구에 ‘오백국수’ 체인점을 개소했다. 가게 일손 지원부터 직원 관리까지 ‘오백국수’ 운영에 있어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살피는 역할을 맡게 된 곽수신 평택지역자활센터 팀장을 만나 센터의 신사업 추진과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 평택지역자활센터 신사업
평택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자활근로사업에는 청소·택배·도시락 등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사업이 있지만 상품포장이나 택배, 자전거 재활용 사업 등 현상유지에만 머물고 있는 사업도 있다. 따라서 평택지역자활센터는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는 것은 물론 수익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계속해서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근로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분들이 수익을 내면서 장기적으로 자립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다가 ‘창업’ 분야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창업’은 전문 경영기업의 영업 노하우를 배워 수익성을 높이고 참여자들의 창업기회도 높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었다. ‘프랜차이즈 식당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1년 이상 창업 관련한 박람회나 교육, 전시회 등을 찾아다니며 공부했고 센터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 창업이 가능한 프랜차이즈로 ‘오백국수’를 선택하게 됐다.

- 오백국수?
‘오백국수’는 평남로 933, 경기마트 뒤편에 자리를 잡았고 약 2주간의 가오픈으로 내실을 다진 후 지난 6월 27일 많은 분들의 축하 속에 개소식을 가졌다. 38㎡(11.5평)규모에 4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2파트로 나눠 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본인은 바쁜 일손을 돕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가게를 운영하는 4명은 직접 식당을 운영했거나 식당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분들로 구성돼 있다. 국수의 기본인 육수를 준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직원들은 매일매일 정성을 다해 마련한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앞으로 ‘오백국수’가 지역 주민들이 오다가다 출출할 때 국수 한 그릇 먹고 갈 수 있는 정감 있는 가게로 운영되길 바라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
현재 ‘오백국수’ 사업자는 평택지역자활센터로 돼 있는데 3년 정도 후 가게 운영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되면 참여자 분들에게 사업자를 넘기려고 생각하고 있다. 평택지역자활센터에서 ‘창업’을 생각한 궁극적인 이유가 참여자 분들의 ‘자립’이기 때문이다. 첫 프랜차이즈 식당 사업인 ‘오백국수’를 시작으로 여러 가게들이 개소하길 바라며 해당 가게들이 자립을 이뤘을 때 센터는 급여나 세금관리 등 행정적인 부분을 서포터 하는 역할로 지속적인 지원과 응원을 보낼 것이다. ‘오백국수’ 참가자분들이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 성공적인 자립을 이뤄내길 기대한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2010년부터 평택지역자활센터에서 근무하면서 항상 듣는 말이 ‘다음 해 문 닫는다’라는 이야기였다. 그만큼 센터가 안고 있는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지만 계속해서 사업이 이뤄지는 것 또한 반드시 센터가 운영돼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센터는 지역에서의 역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바 참여자분들이 꾸준히 자립과 자활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다. ‘돈’ ‘자본’이 아닌 ‘사람’으로 가득한 평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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