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청소년 불량서클 해체 나서
상반기 이후 7개 불량서클 180명 확인 해체

학내·외의 다양한 불량서클이 경찰의 특별단속으로 인해 조금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학내·외 불량서클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이고 고질적으로 폭력과 갈취행위를 벌임에 따라 학교·학생·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특별단속을 실시해 7월 현재 7개 서클 180명을 확인해 해체했다고 밝혔다.

불량서클은 최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폭행 또는 갈취행위 등 조직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양맺기’는 좋은 선후배로 지내자는 당초 취지가 변질돼 집단폭행이나 갈취 등의 범행으로 이어지고 후배들을 강요해 상납을 받는 등 피라미드 구조로 구성된 사례도 있다.

이번 특별단속은 학교폭력을 사전에 제압하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학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폭력 전담 수사팀이 학원가 등 청소년 밀집지역에 진출해 광범위한 첩보수집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학교전담경찰관과 학교·학부모간 정보공유시스템, SNS의 적극적인 활용 등으로 일진 등 불량서클 실태를 파악하고 수사 활동을 적극 전개한 결과 불량서클을 확인해 해체하는 성과를 거뒀다.

단속된 불량서클은 완전히 해체해 서클원이 재접촉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이미 해체된 불량서클은 학교전담경찰관이 가입 학생 전원을 일대일 면담해 재결성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해체된 서클원이 타 학교로 전학이나 상급 학교에 진학할 경우에도 관할 경찰관에게 인계해 모니터링 하는 등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

특히 가해학생에게는 엄벌 등을 강력히 경고하며 재발방지를 다짐받고 피해학생의 멘토로 학교전담경찰관을 지정해 심리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연락해 보복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고기철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은 “여름방학 시작과 연계해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경찰관과 학교가 정보를 공유하는 유기적 협업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전문성을 갖춘 적격자를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선발해 성별과 연령대별로 맞춤 배치할 예정”이라며 “학교전담경찰관은 담당학교 주변의 범죄와 위험요소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해 개선하고 학교와 학교폭력 대응 긴급연락체계를 구축해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범죄예방교육 등으로 학생들의 안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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