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평택발전본부 오염물질 배출 기자회견 열려
진상규명·3차 발전기 증설 중단·배출농도 정보공개 요구


 

 

한국서부발전평택발전본부오염물질배출대책위원회가 지난 7월 13일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 발전소 굴뚝에서 배출된 검은 연기에 대한 발전소 측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서부발전평택발전본부오염물질배출대책위원회는 서평택환경위원회 주관으로 사건 발생 후 15일이 지난 7월 28일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 정문 앞에서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 오염물질 배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와 결의문을 통해 안전권을 보장받기 위한 주민들의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평택환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발전소는 대형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대표적인 대기오염의 주범인데 1980년 준공된 평택화력 1~4호기는 2003년 탈황설비를 갖추고 벙커C유나 저유황유 등 값싼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발전설비이기에 더욱 염려스럽기 그지없다”며 “평택이 미세먼지 전국 2위 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강력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결의문에서는 ▲7월 13일 매연 배출사고의 철저한 규명 ▲노후 된 기존 화력발전기 폐쇄 ▲새로 건설계획중인 3차 발전기 증설 중단 ▲현재 운영 중인 송전탑·송전선로 철거와 지중화 등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반대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윤일진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손의영 평택환경연합 회장, 박환우 평택시의회 의원이 대표발언자로 나섰다.

특히 박환우 시의원은 “발전소는 20년이면 노후 된 것이고 30년이면 폐쇄 해야 한다. 발전소 측은 매연배출 농도가 환경부 허용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그렇다고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소리 없는 살인자’인 미세먼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20~30년 된 노후 발전소는 폐쇄하는 것이 맞고 발전소 자체도 지역별로 분산해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배출농도를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할 것을 발전소 측에 요구했다.

한편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는 7월 25일 포승읍사무소에서 포승읍주민대표협의체를 상대로 한 차례 해명을 내놓았을 뿐 대책 마련이나 정밀 감정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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