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수립한 제4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경기도 도로 16개 구간이 반영돼, 도내 도로 인프라 확충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 8월 26일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도내에서는 9,14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국도 7개 구간, 국지도 9개 구간 등 총 16개 구간 84.2㎞에 대한 도로확장 및 개량 사업이 추진된다.

국도 사업으로 ▲국도 3호선 연천~신탄 2차로 개량(6.9km), ▲국도 47호선 포천이동~철원서면 2차로 개량(5.7km), ▲국도 45호선 팔당대교~와부 6차로 확장(6.9km), ▲국도 1호선 천안성환~평택소사 4차로 신설(4.2km) 등 7개 구간이며, 소요 국비는 3,653억 원이 책정됐다.

이중 ‘국도47호선 포천이동~철원서면’ 과 ‘국도 3호선 연천~신탄’의 경우 작년 4월과 올해 3월 각각 체결된 경기도-강원도 상생협약 시 채택된 협력사업으로, 연천·철원, 포천·철원의 주요 접근로 상습 교통체증 해소 및 지역연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지도 사업으로는 ▲국지도 39호선 양주장흥~광적 2차로 개량(6.3km),▲국지도 56호선 포천군내~내촌 2차로 개량(5.5km), ▲국지도 82호선 화성장지~용인남사 4차로 확장 및 2차로 개량(6.9km), ▲국지도 82호선 화성우정~향남 4차로 확장(8km) 등 9개 구간이 담겼으며, 국도비 2,657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지도 39호선 양주장흥~광적 구간’의 경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홍죽산업단지, 광석지구 등을 연결하는 경기북서부지역 핵심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선형이 불량해 그간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구간이었으나, 이번 도로 개량사업 추진으로 간선 기능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구간은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사업 중 하나로, 도는 조기 완공을 위해 집중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포천시 국지도 56호선 군내~내촌 구간’의 경우 경사도가 높고 굴곡이 심해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눈이 많이 내릴 경우 차량운행이 통제될 정도로 도로사정이 열악했으나 ‘수원산 터널’ 개설을 통해 도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의 협조로 지난달 실시설계비로 국비 2억 원이 반영됐으며, 올해안으로 설계용역을 착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주변 제조공장, 물류창고 등이 밀집해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고, 최근 동탄2신도시 개발에 따라 교통수요가 더 늘어날 예정인 ‘국지도 82호선 화성장지~용인남사 구간’도 이번 계획에 반영됐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5개년 계획의 16개 사업이 완료되면 간선 도로망이 효율적으로 구축되고 불량한 도로선형으로 인한 만성적인 교통정체 등의 문제가 해소돼 지역 간 균형발전과 도로이용자 편의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는 이번 계획에 반영된 구간에 대해 조속한 설계 착수와 국비 지원을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홍지선 경기도 건설국장은 “국토부의 이번 발표에는 경기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숨은 노력들이 있었다.”며, “특히, 도는 지역현안 청취, 필요사업 건의, 타당성 확보방안 마련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수시로 협력 체계를 유지해 주요 도로 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이번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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