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입지예정 생산도시로 성장…그러나
교육·문화·여가·숙박·소비 경제활동은 어떻게?

평택시와 각종 지방 언론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삼성전자가 8월경 고덕산업단지 분양 계약과 함께 착공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고덕산업단지에 약 100조 원 이상을 투입하여 태양광전지, LED. 반도체, 전기자동차부품 등 최첨단산업을 통해 지방세수 효과 약 1000억원과 2만 5천여 명의 고용 창출이 있을 것으로 평택시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LG전자가 진위2일반산업단지 입주를 위해 경기도에 산업단지 개발계획 승인신청서를 제출해 놓고 있으며, 사업 승인 및 개발 계획에 따라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태양광 전지, 전기자동차 부품 등 신수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시의 보도 자료를 인용하면 관내에는 약 1천700여개의 개별공장이 등록·운영 중에 있으며 이들 공장은 평택산업단지 등 10개의 산업단지 약 1천122만㎡에 해당하는 면적에 걸쳐 있다. 삼성전자의 고덕산단, LG전자의 진위2산단 등 9개의 산업단지(약 1천617만㎡)가 신규로 조성되고 있어 계획대로만 시행된다면 대한민국의 중심, 미래 첨단 산업도시로 거듭 날 전망이어서 매우 기대되며, 고무적이다.
아울러 2016년 말 이면 대한민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주한미군기지와 미군 그리고 관계자 등 약 16만 명이 이곳에 주둔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미군, 대기업, 산업단지, 평택항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의해 수 십 만 명의 인구 유입 현상이 이루어질 전망이지만 이들을 위한 주거, 교육, 문화, 관광, 소비를 위한 개발계획 부재와 미진한 준비 속에 평택시가 미군의 기지촌화(미군기지 부지) 또는 수도권 공장지대화 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부의 효과를 다른 지자체에 빼앗기지는 않게 될는지 노파심에 걱정이 앞선다.
주거를 위한 도시 개발 사업으로 공영 4개 지구와 민간제안 개발사업 16개 지구가 6월말 현재 사업 시행 또는 계획 중에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좀처럼 개선된 사업장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교통거리 30분이 소요되는 동일수급권인 화성시에서는 지금 동탄2신도시가 약 27만 명 수용을 목표로 1단계 8800세대를 분양 계획 중에 있다. 주거지로서 동탄2 신도시와 경쟁했을 때 고덕국제신도시, 민간도시개발 비교우위를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교육과 의료를 위한 사업으로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내 성균관대학교 유치협약식이 있었지만 사업시행자의 자금조달 문제로 커다란 난관에 봉착되어 있다. 또한 4대 종합병원에 준하는 의료시설이 없다. 인근의 오산시에서는 ‘서울대 치과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과 시민의 힘이 하나가 되고 있다. 2020년 인구 80만 명을 위한 자급자족 도시의 기능으로 대학 종합병원급 의료시설 유치가 지금 꼭 필요하다고 본다.
삼성전자, LG전자, 쌍용차공장 등 산업체의 바이어 및 세일즈맨을 위한 숙박과 휴양시설. 평택항을 이용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약 7만 명을 위한 숙박과 관광시설 그리고 시민을 위한 휴양·레저와 같은 복합관광기능을 수행할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주거, 문화, 교육, 관광, 소비 활동이 유기적이고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개개인의 삶에서 생산. 저축. 소비가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평택시 일원의 거시·미시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극대화될 것이다.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관내에 입주한다 하여 모든 기능이 순기능만 발휘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체계적인 개발계획 수립과 준비로서 도시의 스프롤현상을 방지하여야 한다.
지금 대기업 유치에 흥분의 도가니이지만 준비 되어 있지 않으면 ‘빈 수레가 소리만 요란하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교훈으로 받을 수 있다.

 

 

 

 


김진철 대표 
평택부동산 메카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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