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주한미군과 카투사 일일교사로 학생 지도
연극·공연·회화 어우러진 축제, 프리마켓으로 나눔까지

 

 

평일초등학교가 K-6 캠프험프리스수비대에서 근무하는 주한미군 10명과 카투사 20명을 일일 원어민 교사로 초청해 학생들과 영어로 소통하는 ‘평일 영어축제’를 열었다.

10월 20일 열린 ‘평일 영어축제’는 22개 교실에서 모둠별로 이뤄지는 부스 프로그램과 영어노래·연극이 이뤄지는 콘서트, 영화 관람, 프리마켓 등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특히 모둠별 부스 프로그램은 주한미군과 카투사가 일일교사 역할을 맡아 아이들을 지도했는데 ‘Yes, I can’ ‘Family’ ‘Where are you from’ ‘Would you like to watch a movie’ ‘What time is it’ 등 22개 주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2주간 열심히 연습한 학생들이 열성적으로 수업에 참여한 덕분에 각 교실마다 유쾌한 영어수업이 이뤄졌다.

부스 운영과 더불어 연극과 공연이 이뤄졌는데 ‘빨간모자’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등의 동화를 짧은 영어연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Do-Re-Mi Song’ ‘Let it go’ 등 영어 노래 공연도 이뤄졌다. 또한 ‘독도’ ‘첫 돌’ 등을 주제로 대본을 구성해 영어 말하기를 선보인 학생들도 큰 박수를 받았다.

오후에 진행된 프리마켓에서는 물건을 사거나 팔고자 하는 학생 모두 영어를 사용함으로써 실생활에서 유용한 영어를 익히는 기회로 삼았다. 또한 각자 수익금의 10%를 부락종합사회복지관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주한미군과 카투사들도 프리마켓에 참여해 영어 사용을 유도하고 나눔에도 동참했다.

평일초등학교는 이날 하루 동안 학생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주한미군과 카투사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평일초 4, 5학년에 두 자녀가 재학 중이라는 조현영 학부모는 “올해 처음으로 영어축제가 열린다고 해 기대가 컸는데 주한미군과 카투사까지 함께 참여하는 등 기대 이상”이라며 “격년제로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우리 아이들을 위한 특색 있는 학교 행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석 평일초등학교장은 “평일초등학교는 여름방학 3박 4일 기간 동안 미8군 지원단 동원훈련 장소로 학교를 제공하는데 이 같은 협력에 따라 주한미군과 카투사를 아이들 영어교육 일일교사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며 “원어민을 만나는 경험 등 이번 행사로 아이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흥미를 느낄 수 있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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