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후 첫 ‘1승’ 향해 달릴 것”
 

 

청담고, 71번 째 한국 고교야구팀 창단
프로야구 신인왕 출신, 초대 감독 맡아

지난 11월 14일, 청담고등학교가 71번째 고교 야구팀을 창단하면서 한국 야구 사상 처음으로 70개 이상 고교 야구팀 시대를 열었다. 청담고 야구부 초대감독으로 부임한 김건우 감독을 만나 창단 배경과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들었다.

- 창단 배경?
지난해 4월 청담중학교 야구부를 창단할 때 방남수 청담고등학교장이 고교 야구부 창단 의지를 표명했다. 방남수 교장은 스포츠 분야 인재양성에도 뜻을 갖고 있는 만큼 직접 KBO 한국야구위원회를 방문해 물적·인적 지원현황 등 창단을 위한 준비절차를 차곡차곡 밟아 나갔다.
고교 야구팀은 선수 15명 이상이 돼야 창단이 가능한데 청담고등학교는 올해 8월 선수 수급을 시작해 2개월여의 짧은 기간 동안 1학년 13명, 2학년 7명 등 선수 20명 수급을 완료했다. 공식적인 창단 과정이 모두 끝난 지금은 3년 동안의 KBO 지원을 통해 실력을 양성해 나가는 과제만이 남아있다.

- 야구 이력과 지도철학?
MBC 청룡선수로 프로야구에 입단하면서 데뷔 첫 해인 1986년 프로야구 신인왕을 받았다. 이후 LG트윈스 선수로 활동하다 트레이닝코치, 프로야구 해설, 한국야구위원회 육성위원회 육성위원, ‘강동구 김건우 야구교실’ 총감독, 한겨레 ‘김건우의 야구세상’ 연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한국야구위원회 육성위원으로서 아마추어 야구팀 지원사업에 관심이 컸는데 이번에 새로 창단한 고교 야구팀을 감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항상 고교 야구부 시절을 그리워했는데 그때의 경험을 살려 선배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선수생활 중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 교육을 생각하고 있다.
인성교육·성교육·야구심리·청소년심리 등 전문가에 의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음해부터 적용하려고 구상하고 있다.

- 청담고교 야구부 특징과 장점은?
좋은 인재들의 실력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여건이 최상으로 갖춰져 있다. 이 덕분에 선수 수급이 조기 완료된 면도 없지 않다.
팽성읍 신대리에 위치한 ‘평택야구장’은 성인 규격에 맞춰져 있는데 이 같은 야외훈련장을 갖춘 고교야구팀이 많지 않다.
또한 학교 내 숙소와 기본기 훈련을 위한 운동장 등 기존 훈련 인프라에 더해 내년 1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 975㎡(300평) 규모의 실내훈련장까지 준비하고 있다.
청담중 야구부를 통해 꾸준한 선수 수급이 이뤄질 예정이며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3명에 더해 필요에 따라 전문 트레이너도 보충할 생각이다.

- 앞으로의 포부
내년 4월 초부터 대한야구협회의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시작되고 이후 ‘청룡기’ ‘봉황대기’ ‘황금사자기’ 등이 이어진다.
청담고등학교 야구부의 1차 목표는 ‘1승’이다. 신생팀인 만큼 점진적으로 실력을 키워나가 송탄제일고교에 이어 평택에서 두 번째로 창단된 고교야구팀으로써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우리 학생들이 좋은 대학, 프로 진출 등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도편달에도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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