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경쟁, 이용객 편익 향상될 것”
 

SRT지제역 개통, 전국 2시간 생활권
고객친화, 평택의 ‘좋은 공간’ 인식되길


 

 

부산까지 2시간 19분, 목포까지 2시간 4분 도착으로 사실상 평택을 전국 2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어 줄 ‘SRT 수도권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SRT 수도권고속철도’의 관문 중 하나가 된 SRT지제역도 12월 9일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돌입했다. 지난 9월 부임 후 빠르고 안전한 고속철도 운영을 위해 부단히 달려온 이성재 SRT지제역장을 개통식 당일 만나 이야기 나눴다.

- 초대 SRT지제역장이 된 소감?
‘초대’라는 이유로 큰 부담과 책임을 느끼고 있다. 초대라는 건 내가 잘 닦아놔야지 다음 사람이 편하다는 뜻인데 혹여나 다음 사람으로부터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네?’라는 평가를 받을까 항상 고민 고민하며 토대를 닦고 있다. 다행히 개통까지 큰 사고가 없었고 또 많은 분들이 흡족해 하셔서 ‘제대로 하고 있구나’란 생각에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 현재로써는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지만 또한 이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안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코레일과의 경쟁과 이용객 편익?
SR은 철도역사 117년 만에 첫 등장한 민자 고속철도 운영사로 ‘철도 경쟁시대’를 열게 됐다. 경쟁체제 도입으로 코레일 측도 벤치마킹이나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등 전체적으로 이용객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 마주 본 자동차가 돌진해 누군가 피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밖에 없는 ‘치킨게임’이 아니라 서로가 상생하는 ‘윈윈게임’으로써 상호 인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효율적인 경쟁체제로, 상생과 선의의 경쟁으로 이용객 서비스 향상에 공동가치를 두길 기대한다. 
 
- SRT 차별화 전략?
SRT의 차별화 전략은 ‘10, 10, 10’이다. ‘10% 저렴하게’ ‘10분 더 빠르게’ ‘10가지 새로운 서비스’ 등 3가지를 의미한다. 요금이나 성능 외에 차별화 된 10가지 서비스 몇 가지를 소개하면 먼저 ‘열차 출발 후 5분 이내 환불’ 부분이다. 제도를 악용하는 일부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이다. 또 화물이 떨어질까 불안해하는 고객들을 위한 ‘항공형 선반’,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특실 패키지물품’, 빠르고 편리한 ‘QR코드 검표’, ‘냉온장기 보관 서비스’, ‘좌석 당 콘센트’ 등 이용객들의 세세한 불편을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SRT지제역사의 장점?

SRT지제역사는 현재 하루 2300명 이용객을 예상하고 있고 용역에 따라 2026년에는 1만 2000명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지제역의 가장 큰 장점은 전철과 바로 연결되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역이라는 점이다. 경부선에서는 서울·용산·수원·부산 등이 있는데 특히 부산의 경우 전철과 상당히 떨어져 있어 이용자들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SRT지제역사의 경우 전철에서 나와 60m 통로만 지나면 바로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 면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가깝다고 자부한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SR은 다양한 서비스와 더불어 ‘고객친화’를 강화한 회사인 만큼 단순히 역사, 전철 타는 곳이기 보다는 ‘공간’으로 머물고 싶은 생각이다. 따라서 평택시민과 함께 하는 이웃으로 인식되길 기대하고 있다. 기반이 닦인 후에는 봉사활동이나 역사 내 문화공연도 가질 계획이다. 평택시민들이 SRT지제역사를 ‘평택에 좋은 공간, 새로운 식구가 왔구나’라고 인식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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