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K-55 오산미공군기지 앞 긴급 기자회견
중국 CCTV 사드반입 취재, 한·중 민감 사안 입증


 

▲ 오산미공군기지 사드 반입 상황을 보도하고 있는 중국 CCTV 기

 

3월 6일 밤 주한미군이 평택시 신장동 소재 K-55 오산미공군기지에 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2기를 미국 텍사스주 코트블리스기지에서 반입하자 평택지역 진보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드반대·탄저균추방 평택시민행동’은 3월 8일 신장동 K-55 오산미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사드 장비 반입규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기자회견 직후 신장동 진위천변 오산미공군기지 철조망 앞에서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평택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기지 정문 앞에서 밝힌 성명을 통해 “사드 한국 배치는 북한 미사일로부터 남한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동북아 안보지형을 뒤흔들며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백해무익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간 사드 한국 배치 합의는 실체도 법적 근거도 없는 것으로 불법이며,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평택시민행동은 끝으로 “지난 3월 6일 일본 배타수역에 대한 북한 미사일 발사는 한·미·일 당국이 미사일이 떨어지고 나서야 인지한 것으로 봤을 때 사드가 무용지물임이 드러났다”며, “우리는 군사적 효용성도 없고 불법적으로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한·미 당국을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규탄하며, 관련 장비를 즉각 철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평택시민행동 회원 20여명은 곧바로 신장동 진위천변 오산기지 철조망 앞으로 자리를 옮겨 사드 배치 결사반대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친 후 전투기 이·착륙으로 인한 굉음을 체감하며 더 이상 평화를 해치는 행위가 한반도에서 있어서는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오산미공군기지 활주로 안쪽에는 미국 텍사스주 코트블리스기지에서 사드를 이송한 것으로 보이는 미공군 대형수송기 C-17가 계류돼 있었다. 또 사드 반입 상황을 노해성 CCTV 중국중앙전시대 서울지국장을 비롯한 취재기자 4명이 장시간 동안 취재하는 등 사드 문제가 한·미·일·중간 민감한 사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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