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컨소시엄, 2014년 착공해 2018년 중반 완공 추진
인터넷게임 중심의 테마파크·마리나·스파·호텔 건설
골프장·대형 수족관·카지노 건설은 배제한다고 밝혀

36년째 답보상태에 빠져 있던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오는 2014년 6월 착공해 2018년 중반 완공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 투자의향사인 SK컨소시엄은 9월 11일 현덕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민간사업 제안 설명회를 갖고 평택호관광단지에 들어설 주요시설로 인터넷 게임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와 마리나, 쇼핑거리, 관광학교, 스파·체육시설, 호텔·콘도미니엄을 갖출 계획임을 밝혔다. 항간에 논란이 컸던 골프장과 대형 수족관, 카지노 등은 짓지 않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GK홀딩스 장준권 사장은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기존 시설 및 지역주민과의 연계를 고려한 관광단지 개발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이 완공되면 직접 고용 인원만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관광객 증가, 지역재정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으로 진행되며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사업자 검증 절차 등에 18개월 정도의 다소 긴 시간이 걸리지만, 토지 소유주 전원의 사전 동의서 없이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신청 시한이 2014년 7월 5일로 촉박하기 때문에 지역주민, 민간사업자, 공공기관의 신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SK컨소시엄은 올 11월말 평택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뒤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승인이 나오면 2014년 1월부터 토지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주민 대표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주민 정수일(71) 씨는 “그동안 개발 계획이 중앙정부로부터 두 번이나 반려됐는데, 시행사는 이 부분을 분석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관광단지 내에 미국의 디즈니랜드 같은 대형 테마파크 등도 조성됐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또 다른 주민은 “무엇보다 토지보상금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므로 시행사와 평택시는 주민들이 재산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사업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SK건설 이동걸 부장은 “SK건설은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성사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주민 여러분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K컨소시엄은 SK건설을 비롯해 GK홀딩스, 신한은행, 사모펀드 운영사인 홍콩의 블랙스톤사 등 50여 회사가 참여한다.
이날 주민대표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는 GK홀딩스와 SK건설, 평택시 관계자, 주민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9월 17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해당지역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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