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박환우 시의원 주관 민·관·정 합동 점검
동양잉크 등 세교산단 4개 기업 방문, 환경개선 요청


 

 

 

박환우 평택시의회 의원이 노후 산단인 세교산업단지의 미세먼지·악취 배출사업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민·관·정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업장이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세교산단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민·관·정 합동점검’은 박환우 평택시의회 의원과 강윤석 평택여자고등학교 교장, 김성수 세교중학교 교장, 두 학교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회 임원, 정영권 평택시 수질환경담당 등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합동점검 첫 일정으로 방문한 삼덕산업은 건설 자재인 레미콘과 아스콘 생산 공장으로 아스콘 제조 공정인 원료 투입, 가열, 선별, 이동, 혼합, 출고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레미콘 제조 과정에서는 시멘트와 모래 등으로 미세먼지가 발생해 인근 평택여자고등학교와 세교중학교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환우 시의원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창문을 열고 수업해야 하는데 세교산단 환경오염물질 배출 업소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 수 없어 수업하는데 지장이 있다”고 말한 후 “올 연말이면 세교도시개발지구 현대힐스테이아파트 입주도 시작돼 민원이 확대될 것은 불 보듯 뻔한데 시설 개선이나 업체 이전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효식 삼덕산업 관리이사는 “25년 전 세교산단에 입주할 당시에는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최근 급속한 도시화로 시설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평택시가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하고 있어 조만간 공장 이전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악취 저감장치를 설치했고, 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청소 요원 2명을 채용하는 등 민원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미선 세교중학부모회 총무는 “중·고등학생들은 성장기에 해당되는데 과거보다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며, “특히 편서풍이 불어올 때면 세교산단의 악취로 인해 자녀들이 두통을 호소한다”는 말로 악취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곧이어 방문한 아시아첨가제는 기타 기초 유기화합물 제조업체로 1993년 세교산단에 입주한 이후 24년간 플라스틱 산화방지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생산해오고 있다.

박환우 시의원은 “이 공장의 경우 설비시설이 짧게는 3년, 길게는 20여년이 넘어 노후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세밀한 관리점검이 필요하다”며, “노후 배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비상상황을 염두에 둬 세교중학교와 평택여고 학생·교직원이 참여하는 도상훈련을 실시해줄 것”을 주문해 공장장으로부터 “올해 하반기에는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한편 이날 합동점검은 삼덕산업과 아시아첨가제 외에도 동양잉크 2공장, 캐터필라정밀씰 등 4개 업체에서 진행됐다. 공장 방문에서는 업체별 주요 작업공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개선사항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민·관·정이 환경문제에 대해 해당 기업과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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