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김수우 시의원 공원 시설 개선 점검 나서
보행로 경사도 개선, 수목 식재로 이용자 편의 높여야


 

 

 

김수우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이 지난해 5월 이후 수차례 용죽도시개발사업부지 환호유적(環濠遺蹟)을 방문한데 이어 지난 3월 15일 또다시 환호유적을 찾아 공원 조성과 유적 보존 실태를 점검하는 등 역사공원 조성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최덕제 평택시 공원과장과 김상회 문화정책담당 등 공원·문화재분야 공무원들과 용죽지구 환호유적(環濠遺蹟)이 위치한 용죽근린공원을 찾은 김수우 시의원은 시민 이용 편의와 역사 원형 보존에 중점을 둬 공원 조성을 마무리 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수우 시의원은 공원 실태 점검에 앞서 “용죽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환호유적은 청동기 초기 환호와 석검, 토기, 주거지 터 등과 고려·조선시대 주거지, 분묘 등 모두 450점의 유물이 발굴됐다”고 말했다. 특히 “상단부 지름 24m 제1호 환호는 의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며, 하단부 제3호 환호는 길이가 660m로 국내에서 발굴된 환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학계에 보고됐다”며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음을 강조했다.

이날 점검 과정에는 공원 준공 후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문화유적 보존, 활용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김수우 시의원은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동 동선이 매우 중요한데 동선이 비효율적으로 구획됐다. 경사도가 심해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은 이용하기 매우 어렵게 설계됐다. 경사가 심해 비가 오거나 겨울철 눈이 내리면 미끄러워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니 공사가 마무리 된 구간이더라도 준공 이전에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우 시의원은 이어 “문화재 발굴로 인해 조성된 역사공원일지라도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목을 식재해야 한다. 민둥산 같이 조성된 공원에 나무 한그루 없이 잔디만 심어놓으면 여름철 땡볕에 시민들이 찾아오지 않고 외면 받을 것이다. 이 경우 반드시 문화재전문위원의 자문을 얻어 수목 식재를 진행해야 한다”며 공원 이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수우 시의원은 이외에도 ▲정상부에 위치한 환호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지붕 구조물의 처마 길이 연장 ▲지붕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수나 해빙 시 눈이 공원 이용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물받이와 배수관로 설치 ▲1호 주거지 보호를 위해 설치한 지붕 강화유리의 경우 성인 몇 명이 올라가면 붕괴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시설을 보강하거나 강화유리 위로 관람객이 올라가지 않도록 개선 ▲문화유적 안내표지는 자연환경을 거스르지 않도록 자연친화적으로 설치 ▲공원명칭은 단순한 ‘용죽근린공원’ 보다는 문화유적 명칭을 삽입해 ‘용죽환호공원’ 등으로 개칭 ▲용죽근린공원 동쪽 경사면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시설 보강 ▲공원 이용자를 위한 주차장 확보 등을 담당 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

평택시 용이동 301-2번지 일원 용죽근린공원은 용죽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환호 등 중요 유적이 발굴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3만 6246㎡(1만 900평)를 개발자 부담 원칙의 역사공원으로 조성돼 올해 상반기 평택시가 인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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