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범죄피해자지원센터, 서부무지개서포터 봉사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범죄피해자 돕기 지원


 

 

 

범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는 일에 일반 자원봉사자는 물론 죄를 다스리는 검사들까지도 발 벗고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평택안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산하 자원봉사조직인 서부무지개서포터 박용서 회장을 비롯한 회원 15명은 3월 22일 범죄피해자를 돕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청북읍 후사리 인근에 있는 밭에 감자를 심는 행사를 추진했다.

이날은 오원석 평택안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과 김형겸 부이사장, 사무국 직원들을 비롯해 강수산나 평택지청 부장검사, 장영롱 검사, 김봉종 법무관 등도 함께 참여해 마음을 더했다.

서부무지개서포터는 10여년이 넘게 매년 밭에 고구마나 감자, 서리태 등을 심어 수확한 후 판매 수익금을 범죄피해자들을 돕는 일에 사용하고 있다. 이날 힘을 모아 심은 감자는 7월경 풍성한 결실을 맺어 피해자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청북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박용서 서부무지개서포터 회장은 “갑작스런 범죄로 고통 받는 피해자들을 지원하는데 기금이 쓰이는 만큼 회원들과 함께 시간을 내서 밭을 경작하는 일이 보람있다”며 “회원들이 함께 공동으로 작업하며 의미를 찾고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도 범죄피해자 지원활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감자심기에 직접 참여한 오원석 평택안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은 “서부무지개서포터 회원들중농사를 잘 짓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수익금으로 범죄 피해자들을 돕는 것은 지원금의 크기가 아닌 그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라며 “감자를 심어 판매한 수익금은 연말에 피해자나 가족들을 위해 지원하게 된다. 이웃들이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준다는 것으로도 범죄 피해를 당한 분들에게는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산나 평택지청 부장검사는 “그동안은 범죄의 처벌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지금은 피해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강조되고 있다”며 “평택안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모임은 전국에서도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피해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만큼 지청에서도 이런 뜻 있는 행사에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