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차원 명총 파면·정상화 요구
학생회, 총학생회 재건 추진한다


 

 

 

평택대학교 교수회가 4월 4일 평택대학교 피어선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족벌 경영으로 20년간 대학을 사유하고 학사농단을 일삼는 조기흥 명예총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교수회의 퇴진요구를 받은 조기흥 명예총장은 성추행 의혹으로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지역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으며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공식해명은 없는 상태다.

평택대 교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 조기흥 명예총장은 대학의 명예손상, 친인척의 퇴진을 위한 학내 서명운동을 하는 학생과 교수에게 폭행·폭언을 하고 그 자리에 있던 교수들을 불러 호통을 쳤으며, 교수회에 의해 설치된 현수막 3장을 본인이 무단으로 훼손하고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회는 교수 20여명과 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기흥 명예총장 성폭행 사건의 신속한 수사 ▲학교법인 차원의 명예총장직 파면 ▲명예총장 직계가족의 보직 사퇴 ▲교수회 정상화 ▲학칙으로 규정하고 있는 반헙법적 내용의 수정 등을 촉구했다.

김윤규 서울YMCA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발언에서 “종교계나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모범을 보여야 하고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며 “서울YMCA의 목적은 사랑과 정의실현이다. 사리사욕과 편견, 편파는 장기독점과 비리를 일상화하게 만드는데 이로 인해 조직은 붕괴된다. 여러분의 의로운 뜻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최영우 평택대 행정학과 4학년인 ‘평택대 총학생회 재건을 위한 재학생 연석회의’ 의장은 “모교의 일을 외부에 공개한다는 게 부끄러웠지만 그보다 더 부끄러운 것은 모르는 척 하는 일”이라며 “평택대학교 학칙에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으로 집회 결사 시 총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거나 학생은 정당이나 관련 사회단체에 가입 또는 활동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반헌법적 내용이 담겨 있어 정치적 기본권이 탄압당하고 있다. 학교가 학생과 소통하지 않고 헌법의 기본권에 들어있는 총학생회 활동조차 좌경 활동으로 치부해 학생의 권리를 제한해 왔다. 학생도 학교의 주체라는 상식이 우리 학교에서도 통용되길 바란다. 학내문제를 바로잡는 과정이 있는 학교가 명문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택대학교 교수회는 ▲회장 장정민 ▲부회장 신은주·이시화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월 24일 조기흥 명예총장 성추행 의혹 언론보도기사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침묵시위, 탄원서 제출, 대학 정상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는 등 교수회 측의 입장을 전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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