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근 부의장, “시장 보고와 담당과 보고 서로 달라”
‘연수는 왜?’ 유럽 견학 직원 귀국 3일 후 타부서 발령

 
에코센터건립을 두고 평택시의회 임승근 부의장은 평택시의 늑장 대응으로 평택에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평택시는 차질 없이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해 그 진위를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본지 제34호, 8월 22일 보도) 이와 관련해 7월 12일 열린 평택시의회 의원간담회 내용을 기록한 속기록이 주목받는 것은 평택에코센터를 두고 나눈 시의원과 집행부 간의 대화가 상세히 기록ㅤ됐기 때문이다. 당시 속기록을 근거로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봤다.

준공일 보고, 때마다 다르다
임승근 시의회 부의장은 “평택시에서는 2016년 수도권매립지 폐쇄에 맞추기 위해 2013년도에 착공을 한다고 했는데 7월 4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속기록을 보면 2018년도에 에코센터가 준공된다고 했고 김선기 평택시장에게 보고한 자료를 봐도 2015년 11월에 착공한다고 되어 있다”며 “최근 시의회에 보고한 것과 7월 초 상임위와 시장에게 보고한 내용이 서로 다른 것은 어떤 이유인가?”라고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지원환경위생과 이계인 과장은 “에코센터 건립에는 일반적으로 36개월이 걸린다. 현재 계획 하고 있는 것으로는 2014년도 초·중반 경에 착공을 해서 3년을 주기로 보는데 그 때 말했던 것은 2016년 쓰레기대란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답변을 했을 때 신축적으로, 단계적으로 여러 가지 공정이 있기 때문에 당겨서 거기에서 쓰레기처리에 관한 것을 먼저 하겠다는 말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임승근 부의장은 평택시 의견을 반박해 “에코센터 건립이 3년 걸린다는데, 부실공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부분 공정별로 에코센터를 운영할 수 없는 것 아니냐”라며 날선 질문을 이어갔다.
또한 “2016년도 수도권 매립지가 폐쇄되고 우리시가 2018년도에 가서야 에코센터를 완공한다면 2년 동안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웃 지자체에 비싼 값을 주고 처리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어디에 쌓아놓을 것인지”라며 “그렇게 된다면 현 평택시장의 책임론 문제도 대두될 것인데, 2007년도 9월 13일 MOU가 체결된 이후 5년이 지나도록 공무원들은 한 것이 없다”고 추궁의 강도를 높였다.

공법 선정도 오락가락
에코센터 공법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임승근 부의장은 “2011년 제146회 제2차 정례회 때 에코센터의 공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그 때 지적을 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잘못된 방식을 끌고 왔을 것 아니냐”며 “에코센터는 소각, RDF, 매립 등 세 가지 방식이 있는데 당시 손종천 국장은 모든 방식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RDF도 성형에서 비성형으로 바꾸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택시는 모든 방식을 오픈하지 않고 RDF 방식으로 가는 것으로 확정함에 따라 매립방식은 쓰지 않는다고 해도 최소한 소각방식에 대해서 KDI에 적격성 검사라도 할 기회조차 놓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계인 과장도 임승근 의원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맞다”고 답변해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3일 천하에 그친 전문가 육성
평택시의 전문가 육성의 허술함도 도마 위에 올랐다. 평택시는 에코센터 건립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담당 직원들을 유럽 각국에 보내 선진 기술과 제도를 습득하도록 했다.
그러나 유럽 연수를 다녀온 직원 2명 모두 귀국 후 불과 3일 만에 타 부서로 발령이 나는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이동을 해 인력과 예산 낭비를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러한 임승근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계인 과장은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드리기 어렵다”, “열심히 하겠다”는 궁색한 답변으로 일관했으며 계속되는 추궁에 손종천 국장은 “네”라고 단답식 형식적 답변을 이어갔다.
님비현상을 피하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평택에코센터 건립 시 화장장과 종합장례식장을 함께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는 김재균 시의원의 의견에 대해서도 “장사시설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파악을 못해봤다”고 말해 아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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