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교수회·재학생·지역대책위 법원 앞 기자회견
명예총장 퇴진·구속 촉구, 교수회·총학생회 정상화 요구


 

 

 

평택대학교 교수회와 재학생, 평택대지역대책위가 4월 26일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앞에서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조기흥 평택대 명예총장의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평택대 정상화 실현을 위한 목소리를 하나로 합쳤다.

이날 장정민 평택대학교 교수회장은 “현재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조기흥 명예총장의 20여 년간의 족벌경영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윤후정 이화여대 명예총장의 판박이 사건”이라며 검찰의 즉각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기흥 씨는 지난 2월 15일 20여 년간의 지속적인 성폭행,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기독교 대학의 명예총장으로서, 교회 장로로서, 평택대의 실질적인 막후 실력자로서 어떠한 해명이나 도의적인 사의 표명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수십 명의 대학 구성원이 지켜보는 앞에서 직원들을 대거 대동해 대학의 명예훼손과 족벌경영을 규탄하며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인 학생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자행해 경악케 했다”고 고발했다.

이어 “조기흥 씨는 1996년 평택대학교 초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이사장과 총장 위에 군림하며 자신의 가족과 측근을 통해 평택대를 사유화해 왔다. 최근 반년 사이 벌어진 대학 내 성추행 3건 모두 조 씨 일가나 최측근에 의해 자행됐고, 능력이 일천한 자식에게 대학세습을 추진하는 등 도덕적 불감증이 극에 달해 있다”며, “우리 교수회는 도저히 이러한 사태를 묵과할 수 없어 지난 2월 13일 ‘교수회’를 출범시켰으나 조 씨와 측근들은 학칙 개정 등을 사유로 현재까지 교수회의 공식적인 활동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평택대 교수회는 기자회견을 함께한 ‘평택대학교 총학생회 재건을 위한 재학생 연석회의’, ‘평택대학교 조기흥 명예총장 퇴진과 정상화를 촉구하는 평택지역대책위원회’와 함께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조기흥 명예총장 성폭행 혐의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 기소하라 ▲학교법인은 조 씨를 명예총장직에서 파면하고 상임이사직 해임을 즉각 단행하라 ▲조 씨 직계가족은 총장 권한 침해와 학사농단에 책임지고 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교수회의 민주적 소통기능을 방해하고 조 씨 눈치만 보는 교무위원은 즉각 사퇴하라 ▲재단과 대학본부는 학칙에 명시된 교수회를 조속히 정상화하라 ▲대학본부는 학칙에 근거한 총학생회를 즉각 재건하라 ▲조 씨와 직계가족은 교수회, 학생회의 공식적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일체의 공작을 즉각 중단하라 등을 요구하며 학교 정상화에 대한 열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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