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읍·면·동 38% 쇠퇴, 인구·사업체 감소 이유
평택 내 쇠퇴지역 모두 4곳, 신장동·안정리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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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군 읍·면·동 3곳 중 1곳은 인구와 산업체가 줄고 건물이 노후화되는 등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택시에서 쇠퇴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모두 4곳으로 그중 팽성읍 안정리는 주택개량사업과 문화관광지원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신장동은 넥스트 안전도시사업으로 맞춤형 정비사업이 완료됐다.

도시의 쇠퇴지표는 인구, 사업체, 노후건축물 등으로 ▲최근 30년간 20% 이상 인구가 감소한 지역이나 최근 5년간 3년 연속 인구가 감소한 지역 ▲최근 10년간 사업체 수가 5% 이상 감소한 지역이나 최근 5년간 3년 연속 사업체가 감소한 지역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건축물 비중이 전체의 50% 이상인 지역 등을 보고 지표를 결정하게 된다.

경기연구원이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의 전국 쇠퇴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내 ▲549개 읍·면·동 중 62.7%는 ‘인구 감소 지역’ ▲37.2%인 204개 읍·면·동은 ‘노후건축물 지역’ ▲22.8%인 125곳은 ‘사업체 감소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 3가지 지표 중 2개 지표 이상에 해당하는 읍·면·동은 ‘쇠퇴지역’으로 분류되는데 도내에 모두 212개 읍·면·동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쇠퇴지역은 성남시가 15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부천시 11곳, 수원시 9곳, 안양시 7곳 등 주로 남부지역에 많았다. 그중 68개 읍·면·동은 3개 지표에 모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내 쇠퇴지역 비율은 전국 평균 64.6%, 서울시 78.7%보다는 훨씬 낮은 것이다.

도내 쇠퇴지역은 2013년 185개 읍·면·동에서 2014년 195개 읍·면·동으로 확대되는 등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매년 평균 6.6%씩 쇠퇴지역이 늘어나고 있으며, 경기연구원은 이런 증가 폭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쇠퇴지역 상당수가 예전 인구와 경제활동이 활발하던 구도심 지역으로, 이들 지역에 그동안 많은 인구가 밀집해 살면서 비싼 땅값 등으로 재개발 사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또 생활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외곽 지역이 점차 개발돼 쇠퇴가 빨라지는 등 악순환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낮은 도내 쇠퇴지역 비율로 일부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다른 지역의 과밀 억제와 환경오염, 범죄예방 등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재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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