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뭄으로 농경지에 물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전국이 비상이다.

평택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인공담수호인 평택호와 남양호의 저수율은 5월 30일 현재 88.4%와 90.7%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평택호와 남양호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류지역 농경지의 경우 농민들과 농어촌공사, 평택시 관계자들이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평택호와 남양호에서 공급하는 농업용수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농경지는 용인 이동저수지와 안성 금광저수지, 고삼저수지 수계에 해당하는 곳이다.

안성 금광저수지와 고삼저수지 수혜지역인 평택시 남부지역은 ▲팽성읍 평궁리, 신궁리, 객사리, 추팔리 ▲유천동 ▲소사동 ▲합정동 ▲군문동 일원이 해당된다. 5월 30일 현재 금광저수지 저수율은 8.3%, 고삼저수지 저수율은 17.8%로 저수지 대부분이 바닥을 드러내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철우 농어촌공사 안성지사 수자원관리부 과장은 “팽성읍 일부지역은 평상시는 안성천 용수를 사용해왔는데 하천수가 부족해 평택호 용수를 끌어다 쓰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용수 공급을 위해 국비와 자체 예산 등 11억 원을 긴급 투입해 농업용수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이동저수지 수혜지역인 평택시 북부지역은 ▲진위면 은산리, 마산리, 봉남리, 견산리, 신리 ▲고덕면 두릉리, 문곡리, 당현리, 해창리 ▲세교동 ▲지산동 ▲이충동 ▲장당동 ▲칠괴동 ▲도일동 ▲가재동 ▲동삭동 ▲장안동 일원이 해당된다. 5월 30일 현재 이동저수지 저수율은 23.5%로 양수기와 중장비를 동원해 성은천과 산하천을 이용, 용수간선으로 하천수를 유도해 농경지에 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가뭄이 계속될 경우 진위천에 송수관로를 설치해 용수를 공급하거나 대형 암반관정이나 소형관정을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비가 계속 오지 않을 경우 동삭동과 세교동 등 수계 말단부에까지 용수를 공급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밭작물을 심지 못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은 저수율이 비교적 양호한 평택호와 남양호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평택시가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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