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시티개발 - “평택시와 도시공사는 성대유치를 원하나?”
경기도 - “국비라도 가져올 터, 일정기간 넘으면 사업 취소”
보상협의회 - “주민 피해만 가중, 각 주체 입장 명확히 밝혀라”
평택시 - “정제되지 않은 말로 지역주민 현혹하는 것은 위험”

 
‘브레인시티 사업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9월 24일 평택북부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려 사업부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의 방향과 대책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평택시사신문과 평택시민신문, 평안신문, T-broad 기남방송 등 평택지역 4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주최해 이뤄졌으며, 평택시의회, 평택시, 브레인시티개발주식회사, 경기도, 성균관대학교, 평택도시공사, 주민보상협의회, 언론사 등 8개 기관·단체에서 대표 토론자가 참석했다.
1부에서는 평택시사신문 박성복 부사장의 사회로 주요 참여인사의 소개와 이희태 평택시의회 의장과 장호철 경기도의회 부의장의 인사말이 있었으며 브레인시티개발 김동국 부장이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의 사업성과 사업추진방향’에 대한 내용을, KTB 투자증권 박종덕 상무가 ‘사업비 조달내역’에 대한 내용을 각각 설명했다.
2부 토론은 평택시민신문 김기수 국장의 사회로 각 패널의 모두발언과 상호토론이 있었으며 뒤이어 방청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당초 예정시간을 넘겨가며 시종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가장 첨예하게 각자의 입장이 대립된 것은 “평택시의 사업 참여‘에 대한 부분이었다.
평택도시공사 민경태 실장은 “브레인시티개발에서 도시공사의 자금조달 구도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사업구도를 제한했다. 추가 자금 여력도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고 평택시 기업정책과 유기옥 과장은 “경제논리를 어렵게 풀어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면이 있다. 평택시의 20% 지분은 인허가 행정지원에 대한 참여로 운영출자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운규 브레인시티개발주식회사 부사장은 주주협약서 자료를 보여주며 “당사자들은 금융관련 서류의 체결에 따른 대출로 회사의 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을 지원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여기서 당사자엔 평택시도 포함된다”며 “평택시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안될 것 같으면 솔직히 안 된다고 이야기하라”고 말해 상호간의 시각차가 큼을 보여줬다.
김준수 브레인시티보상협의회 주민협의회장은 “평택시가 사업시행자가 아닌가? 도시공사는 브레인시티를 위해 현물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빨리 가부간 결정을 내리고 안 될시 주민 피해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해 달라”고 평택시와 브레인시티개발주식회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공방은 계속됐다. 김운규 부사장은 평택시의 보도 자료를 비난하며 “진실과 사실이 무엇인지 토론을 계속해야 한다”고 역설했고 김준수 회장은 언론보도를 인용해 “도시공사가 포승2산업단지에 과도한 출자를 해 시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기옥 과장은 “정제되지 않은 말로 주민들이 오해할 부분이 있다”고 반박하며 사실관계에 입각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사업이 부진할 경우 취소할 수도 있다는 경기도의 답변도 나왔다. 장영근 경기도 기업정책과장은 “경기도도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 그러나 일정 시점이 지나면 행정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해 출구전략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한편, 이경훈 성균관대학교 신캠퍼스추진단 팀장은 성균관대학의 평택캠퍼스 규모에 대한 대외비를 최초로 공개해 “2020년 까지 학부, 대학원을 중심으로 최대 학생 8000명이 내려온다”고 답해 성균관대의 참여의지가 확고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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