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류길재 전 장관, 통일포럼 강의
북한이탈주민 인식 바꿔야 통일 가능할 것


 

 

 

평택YMCA 경기남부하나센터와 평택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시민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포럼에서 강사로 초청된 류길재 전 통일부장관은 21세기 통일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혁’을 꼽았다. 평택대학교 제3국제관 e-컨버전스홀에서 열린 ‘제2회 평화통일포럼’에는 시민과 학생 등 객석이 꽉 찰 정도의 많은 청중들이 모여 진지한 모습으로 강의를 경청했다.

류길재 전 장관은 이날 강의에서 “개혁과 안보는 긴밀히 연결돼 있다. 우리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이 최고의 통일 준비이다.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통일은 요원하다”며 “개혁의 가장 우선은 공동체적인 유대이며 북한이탈주민 등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과의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고 남북관계에서 한번 성사된 약속은 뒤로 돌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안보에 대한 뾰족한 대안은 없지만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통합·협력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면 안보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일이 되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가르쳐선 안 된다. 통일은 21세기적인 비전이 돼야 한다”며 “통일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일까지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런 과정 속에 바로 개혁이 있다. 어떤 모습으로 통일을 이뤄 가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길재 전 장관은 통일 실천조건으로 ▲평화 ▲다름을 인정하는 공존 ▲협력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호혜 ▲북한과 함께 하는 공동번영 등 5가지 가치구현을 꼽았다.

강사로 초빙된 류길재 전 장관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정치학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실 정책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국제정치학회 북한통일분과위원장, 제12대 북한연구학회 회장, 제37대 통일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한편, 평화통일 포럼은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평택YMCA 경기남부하나센터가 진행하고 평택안성흥사단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평택시사신문, 평택시민신문, 평택신문, 평택자치신문, 평택저널 등 지역 언론사가 후원하는 시민 포럼이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