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저녁, 사업시행권 인수 전격 합의
중흥건설, 지분 68%로 1조 1000억 원 투입
중흥건설, 사업성 검토단계에서 보상가 반영


 

 

 

<6월 26일 본지 인터넷판 단독 보도> 평택시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도일동 일원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의 지분구조와 주주가 변경된다.

평택시와 중흥건설에 따르면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금융 PF 약정 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저녁 기존 시행사업자로부터 중흥건설이 사업시행권을 인수하는 것으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현재 경기도가 승인을 검토 중에 있다.

기존 공공SPC 지분구조는 ▲평택도시공사 32%(16억 원) ▲메리츠종금증권 4%(4억 원) ▲NH투자증권 3%(1억 5000만원) ▲PKS 브레인시티 30.5%(15억 25000만원) ▲청담씨앤디30.5%(15억 25000만원)였다.

이번에 변경되는 지분구조는 ▲평택도시공사 32%(16억 원) ▲중흥건설 68%(34억 원)로 중흥건설이 대주주이지만 공공지배력 확보를 위해 이사 과반수 임명권한을 평택도시공사에 부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성균관대학교 사이언스파크 부지 제공과 건축지원금도 여기에 포함된다.

자금구도도 변경된다. 기존 자금구도는 ▲금융권 PF 대출이 1조 1000억 원 ▲평택도시공사가 4000억 원이었으나 이번 지분구조 변경에 따라 ▲중흥투자 1조 1000억 원 ▲평택도시공사 4000억 원으로 변경된다.

사업시공 방법도 기존에는 복수의 책임준공 건설사가 분할 시공하는 것이었지만 이번에 중흥건설이 2단계 사업지구 조성공사를 단독으로 시공하고 책임준공까지 맡는 것으로 합의됐다.

중흥건설의 브레인시티개발사업 참여는 지난 5월부터 협의를 진행했으며, 6월 사업참여 결정과 6월 22일 사업권 인수인계 합의, 6월 25일 최종 합의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중흥건설은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재계 40위, 아파트 공급실적 3위 기업으로 2017년 유동자금 1조원, 2019년 유동자금 3조원 예측, 계열사 포함 부채비율 65.7%의 기업이다.

이처럼 중흥건설의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참여 결정으로 평택도시공사와 함께 초기투자비용 1조 5000억 원이 확보되면 금융 PF 약정 절차가 생략돼 사업 추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앞으로 이 사업은 ▲6월 27일 PF 자금과 사업양수도 관련 자료를 경기도에 제출한데 이어 ▲7월 주민설명회 개최 ▲7~9월 지장물과 토지조사 ▲9월 보상계획 공고 ▲10월 감정평가 ▲12월 협의보상 추진 등의 일정으로 진행돼 내년 초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6월 27일 오후 평택시가 진행한 언론브리핑에서 공재광 평택시장은 사업시행자 변경에 대해 “사업의 안정성을 최우선순위로 고려했으며, 막대한 유동자금을 보유한 중흥건설이 좋은 조건을 제시해 이번 투자 확약으로 이어져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은 “사업성 검토 시 토지와 지장물 보상액을 반영했느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모든 제반 경비를 포함해 사업성 검토가 이뤄졌다. 추후 이해당사자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해 중흥건설 내부적으로 보상 기준을 마련했음을 내비쳤다.

중흥건설의 이후 추진 절차에 대한 질문에는 “가족 구성원이 100%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 의결에는 문제가 없으며, 여타 기업과는 달리 향후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중흥건설만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 4912㎡(146만평)에 58만m² 규모의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산업단지, 주거·상업용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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